러시아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독립국가연합(CIS)이 자동차·부품 신흥 유망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는 21일 'CIS 지역 자동차 및 부품 시장 동향과 우리기업 진출전략' 보고서에서 2014년 유가하락과 서방의 러시아 경제제재에 따른 루블화 평가절하로 경기침체를 겪었던 CIS 지역이 신흥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트라가 이 시장에 주목한 이유는 CIS의 경기회복세와 러시아의 본격적인 자동차 산업 육성 정책에 따른 CIS 시장의 활성화 가능성 때문이다. 코트라는 2014년 이후 침체했던 CIS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18.5% 상승한 2조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경기 회복과 함께 러시아가 올해부터 경제지원계획의 하나로 자동차 분야에 전체 18억 달러 중 10억 달러를 배정해 25만대의 생산량 증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는 '전략 2025'에서 자동차 생산량을 현 130만대 수준에서 2025년 250만대로 확대하고, 수출량도 현재 8만5000대에서 2025년 31만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현대·기아자동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시장 공략에 대한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7월 말까지 기아차의 올해 러시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2.0%로 작년 10.5%와 비교해 1.6%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 역시 10.2%의 점유율을 기록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코트라는 국내 완성차 업체가 현지 지역 생산설비를 확장함에 따라 동반진출 부품업체 외에도 상용차 부품업체 등 추가적인 동반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트라는 이어 친환경·스마트카 시장에 대한 사전 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시장에서 등록된 전기자동차는 약 1500대에 불과하지만, 전문가들은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러시아 자동차판매량(250만대 전망) 중 4%인 1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부품업체의 동반진출 확대와 현지화를 통한 진출 전략을 면밀히 수립해야 비용, 리스크를 감소해 성공적인 시장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