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든 분야서 통합 적용
2020년까지 50곳 IoT 실증사업
"협업으로 서비스 융합·발전 과제
IoT 활용 세계 최고 도시 목표"
2020년까지 50곳 IoT 실증사업
"협업으로 서비스 융합·발전 과제
IoT 활용 세계 최고 도시 목표"
인터뷰 정헌재 서울시 정보기획관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적용은 서울시정 전 분야에서 통합적으로 추진돼야 합니다. 정보기획관실이 내부 실·국과 긴밀하게 협업해 전자정부와 스마트시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최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만난 정헌재 서울시 정보기획관(국장·사진)은 이같이 밝혔다. 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시 행정과 서비스에 효과적으로 적용해 1000만 시민의 편의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도 안전, 교통, 관광, 환경 등 각 분야에서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다. 서울시 정보를 한눈에 확인 가능한 '디지털시장실' 도입같이 시정을 혁신하고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데 신기술을 이용하겠다는 것.
정 국장은 "신기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신기술로 생성되는 데이터의 통합 활용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서울시 각 분야의 데이터는 물론 민간에서 생산하는 데이터를 활용한 융합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삼성SDS가 수주한 블록체인 정보전략계획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시정 적용 방향을 도출해 시민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2022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블록체인을 시 행정뿐 아니라 공공의 신뢰성이 필요한 분야까지 적용해 시민이 거짓정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는 목표다.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하는 IoT 실증사업은 2020년까지 마무리한다. 올해까지 15개 지역에서 실증을 하고, 남은 3년 동안 5∼10개씩 진행해 서울 전 자치구당 2개씩 50개 지역에 실증사업을 한다.
실증지역 주민의 편의와 스타트업의 기술 테스트·사업화, 시 정책에 활용 등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북촌에 스마트쓰레기통 서비스를 한 스타트업 이큐브랩 같은 성공사례를 이어가겠다는 것. 이큐브랩은 사업성을 인정받아 유럽 등 20여 개국에 수십억원 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정 국장은 "'세계에서 IoT를 가장 잘 활용하는 도시'로 평가받는 게 목표"라며 "공공·기업·시민이 함께 실증을 통해 편의서비스를 발굴해 안심하고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기술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위협 탐지·대응체계도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사이버보안을 담당할 실력 있는 공무원을 확충할 예정이다.
정 국장은 지난 7월 시에 CIO(최고정보책임자) 제도가 도입된 지 18년 만에 내부 출신 중 처음으로 정보기획관에 발탁됐다. 이전까지는 민간전문가가 직을 맡아왔다. 그는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융합해 발전시키는 게 필요하다는 요구 때문에 내부에서 뽑힌 것 같다"고 밝혔다.
직전까지 민간전문가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서울시의 전자정부와 스마트시티 기반을 마련했다면 이제는 이를 기반으로 정책, 제도와 시스템을 바꿔나가는 게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시의 IT 관련 주요 정책을 집행하는 정보기획관실의 한 해 예산은 900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여느 정부부처의 IT 전담부서의 예산과 대등하거나 웃도는 수준이다.
박종진기자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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