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안산 중기연수원에
탁상용 시계 틀 과정 시연
내년 7000명 배출 실무교육
탁상용 시계 틀 과정 시연
내년 7000명 배출 실무교육
"스마트공장 배움터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맞춤형 설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하겠습니다."
지난 1일 경기도 안산 원곡동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진행된 스마트공장 배움터 '넥스트스퀘어' 개소식에서 이명선 중기연수원 부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이명선 부장은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이 적용된 시스템과 120개의 센서로 이뤄진 자동화 설비를 이용해 탁상용 시계 틀을 만드는 과정을 시연했다.
공정 중 설비와 연결된 모니터에서는 끊임없이 그래프가 그려지고 수치가 표시됐다. 운반 로봇이 잠깐 멈췄다 제자리를 찾아가며 주어진 작업을 했다. 이 부장은 "1㎜의 오차만 발생해도 오류가 생긴다"며 "교육 목적으로 설치한 만큼 생산품 제작에 최적화하지 않고 시행착오를 포함한 여러 과정을 보여줄 수 있게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중진공은 넥스트스퀘어 구축에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스마트시스템뿐 아니라 공장 설비까지 새로 갖췄다. 중진공은 넥스트스퀘어에서 여러 번의 테스트를 통해 회사별 최적화된 설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무진 교육을 해 준다.
지난 10월 말부터 5회의 시범교육을 토대로 내용을 보완해 내년 중 7000명의 수료생 배출을 목표로 2박 3일에서 4박 5일의 단기 교육과 한 달 간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내년에는 각각의 단위 공정에서 요구되는 스마트공장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실습키트를 8세트 마련할 예정이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생산공정이 간소화돼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이와 반대로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운영을 위한 숙련 인력 채용이 필요하고 스마트공장 설계부터 구축까지 기업별로 담당 인력을 일일이 채용할 수 없어 이를 담당할 새 일자리 수요가 발생한다는 것.
또 앞으로 근로시간 단축이 현실화되고 신기술을 활용한 공정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자동화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 스마트공장은 앞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진공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배움터를 통해 중소 제조기업이 스마트공장을 도입할 때 생기는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업 요구에 맞는 현장중심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은 "오랫동안 쌓아온 중진공의 기술인력 양성 노하우를 활용해 넥스트스퀘어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공장 인력양성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경기)=박종진기자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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