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3% 늘어난 6033억달러
교역규모 1조1144억달러 예상
무역수지 흑자규모 922억달러
역대최고 달성여부 관심 집중
교역규모 1조1144억달러 예상
무역수지 흑자규모 922억달러
역대최고 달성여부 관심 집중
내년 우리나라 수출과 교역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수출, 교역규모, 무역수지 등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8년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예상 수출액은 올해 대비 5.3% 증가한 6033억 달러다. 수입은 7.7% 증가한 5111억 달러로 전망됐다. 무역수지는 922억 달러 흑자로 예측됐다.
앞서 우리나라 수출은 2013년과 2014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13년 수출은 5596억3200만 달러, 교역규모는 1조752억18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440억4700만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4년엔 수출 5726억6500만 달러, 교역 규모 1조981억80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 471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14년 수출은 미국·아세안·유럽연합(EU)으로 수출 확대와 반도체·철강·무선통신기기 등의 선전으로 전년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후 세계 경기침체 등으로 교역 규모가 감소했으며, 지난해엔 수출 5000억 달러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 세계 경기회복, 4차 산업혁명 진전 등으로 교역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예상했다. 신흥국과 선진국의 안정적 성장세가 예상돼 우리 주력산업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22.9%·이하 증가율) 성장세가 이어지고, 석유화학(8.3%), 일반기계(5.3%), 자동차(4.4%), 정보통신기기(3.2%) 등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수출은 6033억 달러, 교역 규모는 1조1144억 달러로 예상돼 역대 최고 왕관 2개는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트리플 크라운의 달성 여부는 무역수지 흑자규모에 달렸다. 올해 예상 무역수지는 982억 달러로, 내년 922억 달러보다 60억 달러 많다. 내년 무역수지 최대치 달성의 변수로는 유가가 꼽힌다. 유가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품목은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으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9%, 7.7%로 총 13.6%를 차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가가 상승하면 관련 제품의 수출액도 상승하기 때문에 무역흑자 60억 달러 차이를 메울 가능성도 있다"며 "내년 국제 경기가 좋아져 세계 교역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우리 수출액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배럴당 평균 41.4달러인 두바이 국제유가는 지난달 55.5달러로 상승했고, 유가 상승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박병립기자 ri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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