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앞두고 사업 변화
올 매출 10% 성장 650억 전망
올 매출 10% 성장 650억 전망
"하드웨어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 스마트팩토리 시장에 집중하겠습니다."
정준교 어드밴텍케이알 대표는 최근 서울 등촌동 회사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만계 산업용 임베디드 솔루션 기업인 어드밴텍의 한국지사인 이 회사는 지난 1998년 설립 후 공장자동화, 생산관리 등에 쓰이는 산업용 컴퓨팅 장비를 공급해왔다. 내년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SW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한 것은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빠르게 크고 있기 때문이다.
정 지사장은 "기업이 공장에 투자할 때 과거엔 생산성 향상만 관심을 뒀다면 최근에는 생산성과 함께 효율성, 노동력, 빅데이터를 다각도로 들여다보는 스마트팩토리 개념으로 변화하면서 관련 정보기술(IT)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 흐름을 미리 내다보고 10년 전부터 본사 차원에서 착실히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30년 전에도 산업현장에서 데이터들을 취득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했고, 이에 맞춰 각종 장치를 '선'으로 연결해 데이터를 분석, 제공해왔다"며"이미 과거에서부터 착실히 준비한 자사 제품들이 스마트팩토리 시대를 맞이해 핵심 데이터 취득, 처리장치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산업용 HW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돋보이는 성장세를 기록하게 된 것도 스마트팩토리에 대응 가능한 제품군을 구축한 결과라는 게 정 지사장의 설명이다.
어드밴텍케이알은 올해 10%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진출 후 최대치인 매출 650억원 돌파를 기대하는 것.
어드밴텍케이알은 2013년부터 본사차원에서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을 준비해왔다. 실제로 감지(센싱) 데이터 분석 솔루션, 게이트웨이 탑재 SW 등 사물용 IoT 구동 SW 전용 응용애플리케이션인터페이스(API)만 180개 이상을 보유했다.
정 지사장에 따르면 산업현장에서 데이터를 취득해 컴퓨터로 전송하는 기기인 게이트웨이는 IoT 시대를 맞이해 자체 서버 역할을 맡고 있다. 데이터 집적 기능에서 벗어나 SW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한 뒤 제조실행시스템(MES)으로 전송하는 역할로 입지가 강화된 것이다. 정 지사장은 "엣지 컴퓨팅, 게이트웨이, 센서가 축적한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로 변경하는 DAQ(Data acquisition) 솔루션 등 산업용 사물인터넷(IoT)의 구현과정에 필요한 제품군을 완비했다"며 "올해 최대 연 매출 달성을 기대하는 이유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과 동시에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컴퓨팅 제품군을 미리 준비한 결과"라고 말했다.
어드밴텍케이알은 내년까지 20명 이상의 SW 특화 인력을 채용해 SW 솔루션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정 지사장은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력이다. 중소기업 규모에선 보기 드물게 내년까지 20명의 직원을 채용해 직원규모를 110명으로 늘릴 것"이라며 "이 인력에 SW와 솔루션 사업 업무를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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