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협, 표본기업 500곳 조사
성장동력 확보위해 투자 재개
전기·전자 분야 확대폭 클 듯
성장동력 확보위해 투자 재개
전기·전자 분야 확대폭 클 듯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산기협)는 연구소를 보유한 기업 중 표본기업 500곳 대상 R&D 전망 지수인 'KOITA R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R&D 투자와 인력 채용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고 13일 밝혔다.
KOITA RSI(R&D Sentiment Index)는 100 이상이면 연구개발 투자와 연구원 채용이 해당 연도보다 증가하고, 100 미만이면 감소를 의미한다. 올해 조사에서 투자 RSI는 106을, 인력 RSI는 106.9로 나타나 내년 산업계 R&D 투자와 신규 인력채용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조사에선 투자·채용 RSI 모두 100 이하를 기록하며 기업의 R&D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올해 조사에선 분위기가 뚜렷하게 반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투자·인력 RSI 모두 112를 기록해 2014년 이후로 처음 110대를 넘어섰다. 중견기업은 투자 RSI 104.1·인력 RSI 105.8을, 중소기업은 투자 RSI 105.7·인력 RSI 106.5를 각각 기록해 대기업 수준엔 미치지 못했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가 투자 RSI 117.5·인력 RSI 118.3을 기록해 R&D가 가장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고, 정보통신이 투자 RSI 109.8·인력 RSI 10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자동차 분야 투자 RSI는 97.4를 기록해 R&D 투자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R&D 투자 확대를 전망한 기업 대상 요인을 분석한 결과, '신규사업에 대한 R&D 추진'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원 채용 확대 요인은 '기존사업의 확대 및 사업화를 위한 연구원 충원'이 가장 높았고, '신규사업에 필요한 연구원 채용', '장기전략에 따른 연구원 채용' 등이 뒤를 이었다. 김이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으로 투자를 유보하던 기업들이 새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를 재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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