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 121개기업 인식 조사
온실가스 감축 적극대응 설문
중기 28% 대비 대기업 17%뿐
정책결정시 주체적 참여못해
온실가스 감축 적극대응 설문
중기 28% 대비 대기업 17%뿐
정책결정시 주체적 참여못해
대기업의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관심이 중소기업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로 파리기후변화협약 2주년을 맞았지만, 국내 대기업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산업 구조 고도화의 수단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온다.
12일 산업연구원(KIET)이 121개 기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기후변화 인식과 대응현황'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28%가 온실가스 감축보다 적극적 적응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반면 대기업은 그 비율이 17%에 그치는 등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관심도가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산업연구원은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S&P가 기후변화 미반영 금융기관에 대해 신용 등급 강등을 경고하는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기후변화가 중요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며 "이번 설문 조사 결과 가장 주목할 점은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 기업의 주체의식과 참여도가 낮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기업이 생각하는 중요한 주체는 국가(69.4%)였으며, 이어 기업(18.2%), 개인(6.0%), 지역사회(5.8%) 순이었다.
보고서는 "기업이 스스로를 기후 변화 대응의 주체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정책 결정시 기업이 주체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기업을 기후 변화 대응의 가장 중요한 주체로 인식하는 비중은 대기업의 경우 5.6%에 그쳐 중소기업(18%), 중견기업(21.9%)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로 '국가 차원의 대응책 모색 및 계획 수립'을 꼽은 기업이 50.4%로 가장 많았고, '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 등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이라고 답한 기업이 30.6%로 두 번 째로 많았다.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 대비 온실 가스 37% 감축이라는 목표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의 기업이 '감축 목표가 너무 높다'(10.7%),'높은 편이다'(45.5%)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정부에 바라는 과제로 '정책 일관성 확보', '규제가 아닌 지원 중심으로 정책 전환', '전문인력 배치 의무화' 등을 꼽았고, 50%는 '국가 차원의 대응 계획 수립'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2기(2018∼2020년) 배출권 할당량을 아직 제시하지 못하는 등 국가 차원의 대응 계획 수립이라는 측면에서 심각한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12일 산업연구원(KIET)이 121개 기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기후변화 인식과 대응현황'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28%가 온실가스 감축보다 적극적 적응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반면 대기업은 그 비율이 17%에 그치는 등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관심도가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산업연구원은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S&P가 기후변화 미반영 금융기관에 대해 신용 등급 강등을 경고하는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기후변화가 중요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며 "이번 설문 조사 결과 가장 주목할 점은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 기업의 주체의식과 참여도가 낮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기업이 생각하는 중요한 주체는 국가(69.4%)였으며, 이어 기업(18.2%), 개인(6.0%), 지역사회(5.8%) 순이었다.
보고서는 "기업이 스스로를 기후 변화 대응의 주체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정책 결정시 기업이 주체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기업을 기후 변화 대응의 가장 중요한 주체로 인식하는 비중은 대기업의 경우 5.6%에 그쳐 중소기업(18%), 중견기업(21.9%)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로 '국가 차원의 대응책 모색 및 계획 수립'을 꼽은 기업이 50.4%로 가장 많았고, '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 등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이라고 답한 기업이 30.6%로 두 번 째로 많았다.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 대비 온실 가스 37% 감축이라는 목표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의 기업이 '감축 목표가 너무 높다'(10.7%),'높은 편이다'(45.5%)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정부에 바라는 과제로 '정책 일관성 확보', '규제가 아닌 지원 중심으로 정책 전환', '전문인력 배치 의무화' 등을 꼽았고, 50%는 '국가 차원의 대응 계획 수립'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2기(2018∼2020년) 배출권 할당량을 아직 제시하지 못하는 등 국가 차원의 대응 계획 수립이라는 측면에서 심각한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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