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 한·베트남 FTA 3년차
오는 22일로 발효한지 만 2년을 맞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베트남 FTA 효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베트남 무역과 수출은 크게 증가한 반면 중국 무역은 제자리걸음 수준이기 때문이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FTA 발효 전인 2015년 1~11월 베트남과 무역액은 346억 달러, 수출액은 256억 달러였다.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 무역액은 585억 달러, 수출액은 437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중국과 무역액은 FTA 발효 전인 2015년 1~11월 2091억 달러에서 올해 같은 기간 2175억 달러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액도 1261억 달러에서 1283억 달러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처럼 한·베트남, 한·중 FTA 체결 후 무역 성장에서 희비가 엇갈린 주 원인은 우리 기업의 베트남 현지 공장이 크게 증가한 반면 중국 현지 공장은 줄었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 수는 2015년 543개에서 2016년 672개, 2017년 3분기까지 493개로 증가 추세이지만,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수는 2015년 734개에서, 2016년 695개, 2017년 3분기까지 432개로 감소하는 추세다.
베트남과 중국 투자 건수도 상반된 모습이다. 2015년 1702건인 베트남 투자 건수는 올해 3분기까지 1712건으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1750건에서 1135건으로 줄었다.
우리 제품의 베트남과 중국 시장 점유율에서도 명암이 교차했다. 베트남 시장 점유율은 2015년 16.7%에서 22.3%(지난 10월 기준)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시장 점유율은 10.9%에서 9.8%로 줄었다.
또 베트남 10대 수출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이 발효 전인 2015년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중국 10대 수출품목 가운데 6개 품목 수출이 크게 줄었다. 2015년과 올해 10월까지 베트남의 경우, 반도체가 28억7100만 달러에서 75억8200만 달러, 평판디스플레이·센서가 12억6800만 달러에서 58억900만 달러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경우, 평판디스플레이·센서가 220억9300만 달러에서 127억1800만 달러, 자동차 부품이 64억6900만 달러에서 28억6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박사는 "중국 교역이 크게 늘지 않은 이유는 중국 내 인건비 상승 등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생산 공장이 베트남 등으로 이동한 점을 꼽을 수 있다"며 "2010년 이후 가전과 휴대전화 등의 생산공장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드 갈등도 중국 교역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등을 통해 서비스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상호 투자 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며, FTA 활용 확대 지원책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중, 한·베트남 FTA는 2015년 12월 22일 각각 발효됐다.
박병립기자 riby@
오는 22일로 발효한지 만 2년을 맞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베트남 FTA 효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베트남 무역과 수출은 크게 증가한 반면 중국 무역은 제자리걸음 수준이기 때문이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FTA 발효 전인 2015년 1~11월 베트남과 무역액은 346억 달러, 수출액은 256억 달러였다.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 무역액은 585억 달러, 수출액은 437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중국과 무역액은 FTA 발효 전인 2015년 1~11월 2091억 달러에서 올해 같은 기간 2175억 달러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액도 1261억 달러에서 1283억 달러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처럼 한·베트남, 한·중 FTA 체결 후 무역 성장에서 희비가 엇갈린 주 원인은 우리 기업의 베트남 현지 공장이 크게 증가한 반면 중국 현지 공장은 줄었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 수는 2015년 543개에서 2016년 672개, 2017년 3분기까지 493개로 증가 추세이지만,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수는 2015년 734개에서, 2016년 695개, 2017년 3분기까지 432개로 감소하는 추세다.
베트남과 중국 투자 건수도 상반된 모습이다. 2015년 1702건인 베트남 투자 건수는 올해 3분기까지 1712건으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1750건에서 1135건으로 줄었다.
우리 제품의 베트남과 중국 시장 점유율에서도 명암이 교차했다. 베트남 시장 점유율은 2015년 16.7%에서 22.3%(지난 10월 기준)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시장 점유율은 10.9%에서 9.8%로 줄었다.
또 베트남 10대 수출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이 발효 전인 2015년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중국 10대 수출품목 가운데 6개 품목 수출이 크게 줄었다. 2015년과 올해 10월까지 베트남의 경우, 반도체가 28억7100만 달러에서 75억8200만 달러, 평판디스플레이·센서가 12억6800만 달러에서 58억900만 달러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경우, 평판디스플레이·센서가 220억9300만 달러에서 127억1800만 달러, 자동차 부품이 64억6900만 달러에서 28억6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박사는 "중국 교역이 크게 늘지 않은 이유는 중국 내 인건비 상승 등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생산 공장이 베트남 등으로 이동한 점을 꼽을 수 있다"며 "2010년 이후 가전과 휴대전화 등의 생산공장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드 갈등도 중국 교역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등을 통해 서비스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상호 투자 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며, FTA 활용 확대 지원책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중, 한·베트남 FTA는 2015년 12월 22일 각각 발효됐다.
박병립기자 ri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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