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PP, 5G 1차 표준 승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지난 18일부터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기술총회에서 5G 기술 및 주파수 1차 표준이 승인됐다고 20일 밝혔다.
3GPP는 TTA를 비롯한 유럽, 미국, 일본, 중국 등의 민간 표준화 기관이 결성한 단체다. WCDMA, LTE 등 주요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기술규격을 개발해 각국 표준화 기관의 공적 표준으로 채택된 후, ITU(국제전기통신연합)에 제출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번 3GPP 기술총회에서 승인된 5G 1차 표준은 LTE와 5G의 혼합망 방식으로 이동통신사는 도심 일부 지역에 우선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일반 무선 이동통신은 LTE로 연결한다. 기존 LTE 망을 이용해 이동성 관리를 하는 종속모드(NSA) 기술로 혁신적 데이터전송속도를 위한 초고속(eMBB)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신규무선접속기술(NR; New Radio)이다.
3GPP는 5G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대역으로 기존 LTE에서 사용되던 주파수 대역뿐만 아니라 3.5㎓ 등 신규 대역 발굴과 24㎓ 이상 초고주파(㎜Wave) 대역을 새롭게 도입했다. 특히 26.5~29.5㎓ 대역에 포함된 28㎓ 대역은 우리나라 산업계가 주도해 표준화를 추진해 온 기술이다. 이 대역이 국제 표준에 반영되면서 국내 ICT 기업들이 5G 생태계 구축에 선도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TTA를 중심으로 국내 연구기관, 이통사, 제조사 등은 초고주파대역(28㎓) 정의 및 무선성능(RF) 요구사항, 다중프레임구조, 빔포밍, LDPC 채널코딩 등 5G 상용화를 위한 핵심 요소 반영에 주도적으로 나서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3GPP 기술총회에서 5G 표준이 승인됨에 따라 그간 국내 업계가 추진해 온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일정이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 주파수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술 규격에 맞는 장비·칩세트 개발이 앞당겨 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네트워크 장비와 모뎀 칩이 상용화되면 5G 조기 상용화도 노려볼 만한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3GPP에서 완료된 5G 표준은 일정에 따라 순차 적으로 3GPP 운영기관(TTA 등 총 7개 표준기관)에 의해 ITU의 IMT-2020 후보기술로 제출되며, 제출된 3GPP 표준은 ITU-R 표준평가 절차에 따라 평가된 이후, IMT-2020 표준으로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3GPP는 2018년 6월까지 기존 LTE망을 이용하지 않고 5G 핵심망으로 이동성 관리를 하는 단독모드 표준(SA)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2019년까지 사물인터넷 지원 기능 및 응용서비스 표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재문 TTA 회장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때까지 정부와 산업계의 활동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TTA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기자 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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