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건조기 등 판매량 급증세
삼성·LG, 대응책 마련에 분주
중 가전과 경쟁도 치열해질듯
삼성·LG, 대응책 마련에 분주
중 가전과 경쟁도 치열해질듯
결산 2017 가전산업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올해 국내 가전 산업에선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 등을 적용한 '스마트가전'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기술을 적용한 에어컨, 공기청정기를 선보이며 스마트가전 제품을 늘렸다.
이 같은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가전 제품을 제어하는 차원이었지만, 내년은 음성인식 AI 플랫폼을 활용해 대화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가전'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의류 관리기, 의류 건조기, 무선 청소기 등 올해 주목받기 시작한 새 가전제품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판매량을 늘렸고,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의류 건조기의 경우, 판매량이 지난해 60만대 수준에서 올해 100만대로 늘어났다. 공기청정기는 삼성, LG를 비롯해 코웨이, SK매직 등 중견 가전업체까지 판매량이 배 이상 늘어났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QLED TV, LG 시그니처, 셰프 컬렉션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판매 증가세가 예상된다. 특히 TV에선 65인치 이상 고가 대형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평창동계올림픽과 러시아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올 하반기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기조로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가 발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악재도 있다. 내년에도 보호무역 기조가 이어지면서 가전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수출 세탁기는 내년부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에 대해 저율관세할당량(TRQ)를 설정, 120만대를 초과하는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관세를 물리는 세이프가드를 대통령에 제안했다.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면 효력이 발생한다. 1월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ITC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예측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내년부터 생산하는 세탁기 대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세탁기 생산공장의 완공시기를 앞당기고 물량을 확대하는 등의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최근 자국 가전업계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원에 나서고 있어, 중국 가전과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국내 가전 시장은 경기회복,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창출 정책 등에 따라 소비 심리가 개선돼 전년보다 약 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기자 silverkim@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올해 국내 가전 산업에선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 등을 적용한 '스마트가전'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기술을 적용한 에어컨, 공기청정기를 선보이며 스마트가전 제품을 늘렸다.
이 같은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가전 제품을 제어하는 차원이었지만, 내년은 음성인식 AI 플랫폼을 활용해 대화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가전'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의류 관리기, 의류 건조기, 무선 청소기 등 올해 주목받기 시작한 새 가전제품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판매량을 늘렸고,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의류 건조기의 경우, 판매량이 지난해 60만대 수준에서 올해 100만대로 늘어났다. 공기청정기는 삼성, LG를 비롯해 코웨이, SK매직 등 중견 가전업체까지 판매량이 배 이상 늘어났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QLED TV, LG 시그니처, 셰프 컬렉션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판매 증가세가 예상된다. 특히 TV에선 65인치 이상 고가 대형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평창동계올림픽과 러시아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올 하반기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기조로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가 발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악재도 있다. 내년에도 보호무역 기조가 이어지면서 가전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수출 세탁기는 내년부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에 대해 저율관세할당량(TRQ)를 설정, 120만대를 초과하는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관세를 물리는 세이프가드를 대통령에 제안했다.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면 효력이 발생한다. 1월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ITC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예측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내년부터 생산하는 세탁기 대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세탁기 생산공장의 완공시기를 앞당기고 물량을 확대하는 등의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최근 자국 가전업계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원에 나서고 있어, 중국 가전과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국내 가전 시장은 경기회복,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창출 정책 등에 따라 소비 심리가 개선돼 전년보다 약 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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