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전자책] 인간의 `몸`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http://contents.dt.co.kr/images/201712/2017122702101531055004[1].jpg "[이주의 전자책] 인간의 `몸`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2006년 출간돼 의학계의 권위 있는 상인 '동아의학상'을 수상한 최현석 박사의 '아름다운 우리 몸 사전'이 11년 만에 개정 및 증보돼 출간됐다. 이를 위해 저자는 분과별 최신 의학 교재들과 논문, 단행본 등을 섭렵하며 지난 10여년 간 이뤄진 의료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의학 정보를 총망라해 800쪽에 이르는 방대한 책으로 정리했다.
이 책은 자연계에서 가장 복잡하게 진화한 생명체인 '인간'이라는 종의 경이롭고 신비로운 생리현상의 원리를 체계적이면서도 쉽게 풀어낸다. 인체 시스템의 종합 통제실인 '뇌'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기나긴 여정은 신경계, 감각계, 피부계, 호흡계, 순환계 등을 거쳐 인체의 힘의 원천인 '근육'에 이르러 그 장대한 막을 내린다. 저자는 이를 총 12개의 장(계통별 분류)과 246개 항목으로 설명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이해는 시대가 변하면서 함께 변화한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몸에 대한 이해 역시 과학과 지식의 발전, 그리고 사회의 변화상에 따라 달라졌다. 이 책은 사회와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의학이 발전해온 인문·사회적인 배경을 설명한다. 또 우리가 중고등학교 시절 생물 시간에 배운 지식들을 의학적 지식으로 연결한다. 이를 위해 생물의 생명현상 전반과 진화론을 비롯한 동물의 해부생리학적 연구 결과가 모두 동원됐다.무엇보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우리가 잘 몰랐던 의학 용어의 기원과 역사적 배경까지 흥미롭게 추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의학 용어는 영어고 그 뿌리는 그리스어와 라틴어인데,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의학 용어로 옮겨진 것은 일본을 통해서였다.
특히 18세기에 스기타 겐파쿠가 저술한 '해체신서'는 한·중·일의 의학 용어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저자를 따라 라틴어·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의학 용어가 영어를 거쳐 한자어로 옮겨지기까지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노라면, 하나의 용어가 만들어질 당시의 의학 지식이 어느 정도로 발전해 있었는지 또 인체에 대한 동서양의 관념이 어떻게 다른지를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 의학서인 '동의보감'의 내용까지 제시하면서 인체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한층 넓혀주고 있다.
이 책은 인간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시도다. 저자와 함께 인체에 대한 끊이지 않는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인간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한걸음 다가서게 된다. 또 병을 얻기 전에 내 몸을 아는 것이 질병 없는 생명 활동의 첫걸음이므로, 이 책은 건강한 삶의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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