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인포텍, 폴란드에 모듈 수출
중기 정책지원 통해 기술 개발국내 기업 글로벌진출 첫 성과
중기 정책지원 통해 기술 개발국내 기업 글로벌진출 첫 성과
태진인포텍 제공
태진인포텍은 폴란드 IT기기 전문 유통업체인 엔티티시스템과 총판계약을 맺고 자사 'AI-JSM 모듈'이 장착된 HPC를 공급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두 회사는 지난 20일 폴란드 현지에서 총판계약을 맺었다.
태진인포텍은 특정용도에 맞게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반도체 칩인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에 자사 특허기술인 4가지 알고리듬을 탑재했다.
수출은 태진인포텍이 AI-JSM 모듈이 장착된 보드를 공급하면 엔티티시스템이 현지에서 완제품 HPC를 제조해 유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엔티티시스템은 1980년에 설립 후 2007년 바르샤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로 자사 브랜드 노트북, PC, x86서버를 생산·유통해 연간 11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태진인포텍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손을 잡기로 결정했다. 지난 9월엔 바르샤바 현지에서 오라클 x86 서버와 비교테스트를 해서 태진인포텍 장비 성능이 평균 21배 이상임을 확인했다. 지난 10월말에는 현지에 데모시설을 짓기로 결정했다.
태진인포텍은 HPC와 관련해 국내 68건, 해외 52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국내 서버, 스토리지 기업 중 처음으로 컴퓨팅장비국제공인인증(TPC)을 받는 데도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도움도 컸다. 수출로 이어진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 융합 원천기술' 과제를 통해 개발됐고, 글로벌 TPC 인증을 받는 과정은 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지원했다. 과기정통부 과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카이스트가 공동으로 기술력이 우수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없어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에 현지 컨설팅을 제공하고 해외 파트너를 매칭해 주는 사업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과장은 "태진인포텍은 TPC 인증 당시에도 뛰어난 성능으로 미국 평가업체로부터 '숨은 보석'이라고 극찬을 받았다"이라며 "이번 성과는 정부 정책이 강소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사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판교 HPC이노베이션허브 등을 통해 국산 ICT 장비의 우수한 성능이 널리 알려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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