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누구' KT '기가지니' 이어
LGU+도 네이버와 손잡고 합류
AI 활용 '음성쇼핑' 새해 화두
자율주행차 핵심 '두뇌' 담당도
LGU+도 네이버와 손잡고 합류
AI 활용 '음성쇼핑' 새해 화두
자율주행차 핵심 '두뇌' 담당도
[디지털타임스 정예린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무한 변신 중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며 캐시카우인 단말기 유통과 요금제를 통해 수입을 창출한다는 편견을 넘어서고 있다.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AI의 중심에는 사물인터넷(IoT)과 AI 스피커가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마지막으로 AI 스피커 경쟁에 합류했다. 눈에 띄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춘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 독자 AI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 네이버의 '클로바'를 사용한 것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이미 SK텔레콤과 KT가 구축해놓은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고심했다는 평가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 판매량이 모두 합쳐 10만대를 넘지 않는 점에서 네이버도 LG유플러스라는 우군이 필요했다. LG유플러스는 동시 제어가 가능한 홈IoT 서비스도 현재는 약 10여 종이지만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는 이미 AI 플랫폼인 '누구'와 '기가지니'를 다양한 기기에 적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3사 중 가장 빠른 2016년 9월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선보였다. '누구'는 SK텔레콤이 개발한 AI 플랫폼과 이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버까지 포함한다. 지난해 8월에도 가장 빨리 이동형 AI 스피커인 '누구 미니'를 선보였다.
KT는 지난해 1월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출시해 SK텔레콤보다 출시는 늦었지만, 현재 46만명이라는 사용자를 확보했다. 특히 IPTV의 셋톱박스를 대체할 수 있어 IPTV 1위 사업자인 KT의 위력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추세를 발판 삼아 KT는 LTE 라우터 기능을 갖춘 '기가지니 LTE'를 작년 11월 출시했다. 새해에는 크기가 작아 방에 두고 집안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기가지니 버디'와 음성으로 정보검색이 가능한 '기가지니 키즈워치' 또한 시장에 내놓는다.
이통사들은 AI 적용에 있어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함께 출시한 '원내비'에 올 상반기까지 AI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는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T맵X누구를 출시해 누적 사용자 80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에 자극을 받은 것이라는 평가다.
AI를 활용한 쇼핑 또한 이통사의 새해의 화두다. SK텔레콤은 최근 11번가와 함께 '누구'를 통한 음성쇼핑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LG유플러스 또한 LG생활건강과 GS리테일의 상품을 AI스피커로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KT는 최근 롯데닷컴과 맺은 업무협약(MOU)을 맺고 새해부터 음성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자율주행차의 핵심 두뇌 역할 역시 이통사의 기술이 담당한다. SK텔레콤은 2019년까지 전국 고속도로를 포함한 주요 도로의 상태를 담은 초정밀지도(HD맵)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HD맵은 표지판, 신호등 등을 표시한 정밀지도와 동적 교통상황 정보가 복합된 지도로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로 평가받는다.
KT는 기가지니를 커넥티드카에 접목해 운전자와 자동차가 대화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을 구축한다. 또 지난 2년 동안 100명 이상의 개발자들과 100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개발한 차량 전용 플랫폼 '기가드라이브'를 통해 차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단통법 이후 이통사들이 단순 단말 유통으로는 더는 안정적인 수익도 발전도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자율주행차, IoT 모두 네트워크가 연동돼야 더 정확하고 빠르게 구동될 수 있고 이통사들의 유통망 또한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통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AI의 중심에는 사물인터넷(IoT)과 AI 스피커가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마지막으로 AI 스피커 경쟁에 합류했다. 눈에 띄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춘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 독자 AI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 네이버의 '클로바'를 사용한 것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이미 SK텔레콤과 KT가 구축해놓은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고심했다는 평가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 판매량이 모두 합쳐 10만대를 넘지 않는 점에서 네이버도 LG유플러스라는 우군이 필요했다. LG유플러스는 동시 제어가 가능한 홈IoT 서비스도 현재는 약 10여 종이지만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는 이미 AI 플랫폼인 '누구'와 '기가지니'를 다양한 기기에 적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3사 중 가장 빠른 2016년 9월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선보였다. '누구'는 SK텔레콤이 개발한 AI 플랫폼과 이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버까지 포함한다. 지난해 8월에도 가장 빨리 이동형 AI 스피커인 '누구 미니'를 선보였다.
KT는 지난해 1월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출시해 SK텔레콤보다 출시는 늦었지만, 현재 46만명이라는 사용자를 확보했다. 특히 IPTV의 셋톱박스를 대체할 수 있어 IPTV 1위 사업자인 KT의 위력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추세를 발판 삼아 KT는 LTE 라우터 기능을 갖춘 '기가지니 LTE'를 작년 11월 출시했다. 새해에는 크기가 작아 방에 두고 집안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기가지니 버디'와 음성으로 정보검색이 가능한 '기가지니 키즈워치' 또한 시장에 내놓는다.
이통사들은 AI 적용에 있어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함께 출시한 '원내비'에 올 상반기까지 AI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는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T맵X누구를 출시해 누적 사용자 80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에 자극을 받은 것이라는 평가다.
AI를 활용한 쇼핑 또한 이통사의 새해의 화두다. SK텔레콤은 최근 11번가와 함께 '누구'를 통한 음성쇼핑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LG유플러스 또한 LG생활건강과 GS리테일의 상품을 AI스피커로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KT는 최근 롯데닷컴과 맺은 업무협약(MOU)을 맺고 새해부터 음성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자율주행차의 핵심 두뇌 역할 역시 이통사의 기술이 담당한다. SK텔레콤은 2019년까지 전국 고속도로를 포함한 주요 도로의 상태를 담은 초정밀지도(HD맵)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HD맵은 표지판, 신호등 등을 표시한 정밀지도와 동적 교통상황 정보가 복합된 지도로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로 평가받는다.
KT는 기가지니를 커넥티드카에 접목해 운전자와 자동차가 대화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을 구축한다. 또 지난 2년 동안 100명 이상의 개발자들과 100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개발한 차량 전용 플랫폼 '기가드라이브'를 통해 차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단통법 이후 이통사들이 단순 단말 유통으로는 더는 안정적인 수익도 발전도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자율주행차, IoT 모두 네트워크가 연동돼야 더 정확하고 빠르게 구동될 수 있고 이통사들의 유통망 또한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통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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