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잠재력' 벤처에 문호 개방
계속사업이익·자본잠식 등 폐지
3000억 규모 펀드 조성 투자도
부실기업 퇴출 등 사후규제 강화
계속사업이익·자본잠식 등 폐지
3000억 규모 펀드 조성 투자도
부실기업 퇴출 등 사후규제 강화
코스닥 상장제도 전면 개편
중기벤처 혁신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보다 더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요건이 전면 개편된다. 혁신기업의 코스닥 진출에 장애물이 돼온 계속사업이익, 자본잠식 요건이 폐지되고 별도의 단독 상장요건을 신설해 수익성 보다는 성장잠재력이 큰 벤처들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확대했다. 또한 코스닥위원장에 상장 심사와 폐지 등 관련 업무 전반을 책임지도록 하고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코스닥 상장기업, 예비 상장기업, 중기특화 증권사 등과 가진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공개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의 모든 제도와 인프라를 코스닥 시장 중심으로 정비해 나갈 것"이라면서 "진입규제 개편과 규제완화 등을 통해 코스닥 시장이 모험자본을 공급, 중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혁신기업의 코스닥 시장진입을 확대하기 위해 성장잠재력 중심으로 상장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이를 위해, 그간 혁신기업의 상장을 일률적으로 차단해 왔던 '계속사업이익'과 '자본잠식' 요건을 과감하게 폐지하고 세전이익, 시가총액, 자기자본 등 하나의 요건만 충족하면 상장이 가능하도록 단독 상장요건을 신설한다.
또한 적자기업도 혁신 기술만 있으면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테슬라'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코넥스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 거래된 기업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경우, 상장 주관사의 풋백옵션 부담을 면제키로 했다.
상장요건을 완화하는 대신 사후규제 장치는 강화된다. 상장 실질심사요건을 확대해 부실 상장기업을 조기에 적발해 퇴출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대주주와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유도하고 상장 주관사의 이해 상충 문제와 투자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보호예수 의무를 확대하고 제재 기준도 강화된다.
이와 함께, 코스닥 본부의 조직개편도 진행된다. 그동안 거래소 코스닥본부장이 겸임 했던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분리한다. 위원장 자리에는 코스닥 시장 사정에 밝은 외부 전문가를 선출한다는 계획인데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일세대 인물이 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최 위원장은 "한국거래소의 코스닥본부장과 코스닥위원장을 분리 선출해, 위원장이 상장 심사와 폐지 등 관련 업무를 챙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거래소, 예탁원 등 증권 유관기관이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를 조성해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방안이 제시했다.
금융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11일 경제장관회의를 거쳐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중기벤처 혁신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보다 더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요건이 전면 개편된다. 혁신기업의 코스닥 진출에 장애물이 돼온 계속사업이익, 자본잠식 요건이 폐지되고 별도의 단독 상장요건을 신설해 수익성 보다는 성장잠재력이 큰 벤처들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확대했다. 또한 코스닥위원장에 상장 심사와 폐지 등 관련 업무 전반을 책임지도록 하고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코스닥 상장기업, 예비 상장기업, 중기특화 증권사 등과 가진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공개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의 모든 제도와 인프라를 코스닥 시장 중심으로 정비해 나갈 것"이라면서 "진입규제 개편과 규제완화 등을 통해 코스닥 시장이 모험자본을 공급, 중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혁신기업의 코스닥 시장진입을 확대하기 위해 성장잠재력 중심으로 상장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이를 위해, 그간 혁신기업의 상장을 일률적으로 차단해 왔던 '계속사업이익'과 '자본잠식' 요건을 과감하게 폐지하고 세전이익, 시가총액, 자기자본 등 하나의 요건만 충족하면 상장이 가능하도록 단독 상장요건을 신설한다.
또한 적자기업도 혁신 기술만 있으면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테슬라'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코넥스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 거래된 기업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경우, 상장 주관사의 풋백옵션 부담을 면제키로 했다.
상장요건을 완화하는 대신 사후규제 장치는 강화된다. 상장 실질심사요건을 확대해 부실 상장기업을 조기에 적발해 퇴출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대주주와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유도하고 상장 주관사의 이해 상충 문제와 투자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보호예수 의무를 확대하고 제재 기준도 강화된다.
이와 함께, 코스닥 본부의 조직개편도 진행된다. 그동안 거래소 코스닥본부장이 겸임 했던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분리한다. 위원장 자리에는 코스닥 시장 사정에 밝은 외부 전문가를 선출한다는 계획인데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일세대 인물이 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최 위원장은 "한국거래소의 코스닥본부장과 코스닥위원장을 분리 선출해, 위원장이 상장 심사와 폐지 등 관련 업무를 챙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거래소, 예탁원 등 증권 유관기관이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를 조성해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방안이 제시했다.
금융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11일 경제장관회의를 거쳐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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