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건 빅데이터 바탕 학습
관세청 'AI X-레이 판독 기술'
올해 개발 후 순차 적용 예정
관세청 'AI X-레이 판독 기술'
올해 개발 후 순차 적용 예정
관세청은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관세 국경관리 고도화를 위한 X-레이 판독분야 인공지능 구현'에 관한 사전연구용역 완료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X-레이 판독에 AI를 적용한 기술개발 성과와 시연, 향후 AI X-레이 판독시스템 개발 로드맵이 제시됐다.
관세청은 올해 특송화물에 대한 AI X-레이 판독시스템을 개발하고, 앞으로 여행자 수화물, 국제우편물, 컨테이너 화물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3∼5년 후에는 관련 기술과 함께 장비, 인프라 등을 갖춰 '한국형 AI X-레이 판독기술'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AI X-레이 판독시스템에는 고품질 판독 영상 데이터의 실시간 확보 및 식별기술, 화물정보와 판독정보의 일치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 등과 함께 2000만건의 판독 영상 데이터를 토대로 학습된 AI 알고리듬이 적용된다. 이 알고리듬은 머신러닝(기계학습)과 딥러닝(심화학습) 등 인공지능 기술로 학습하도록 설계돼 실제 화물 정보와 AI가 판독한 화물 정보의 일치 여부를 판별해 준다. 또 다른 외산 시스템과 달리 X-레이 장비에 결합할 수 있는 SW 형태로 개발, 모든 기기에 적용할 수 있고 품목 확장성이 뛰어나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세청은 판독 영상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해 AI의 학습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화물 선별능력과 정확도를 업그레이드해 매년 급증하는 마약 등 적발하기 어려운 불법 물품 밀반입을 차단하는 데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주요 국가들은 AI가 판독하기 가장 쉬운 총포·도금류 화물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운영하는 실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폭증하는 교역량을 한정된 판독인력만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어 AI를 X-레이 판독 업무에 적용하기로 했다"며 "판독과 적발률을 높이고 판독인력 증원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면서 업무 피로도를 낮춰 보다 철저한 관세국경감시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 12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관세행정의 지능정보화를 실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과 세부추진 과제를 수립, 추진하고 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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