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원 ETRI SW콘텐츠연구소장
![[포럼] VR-AR 미래, 응용 콘텐츠에 달렸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801/2018011602102251607001[1].jpg "[포럼] VR-AR 미래, 응용 콘텐츠에 달렸다")
최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에 대한 인기가 상한가다. 사람들이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이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와 있으며, 유명 전시회에서도 VR, AR 기술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눈앞에서만 보였던 현실 세계가 전부라고 느꼈다면 이제부터는 확 달라지 게 될 것이다.
기존 현실에서 볼 수 없었던 과거와 현재, 상상 속 미래까지도 내 눈앞에 경험케 되는 세상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VR, AR기술은 그동안 과거나 현재, 미래, 혹은 원거리에 있어 볼 수 없었던 사람이나, 사물, 심지어 주변까지도 한 공간에 같은 시간대에 호흡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는 눈과 귀로만 보고, 듣는 수준에서 만지고, 느끼고, 모든 것들과 상호작용 할 수 있게 해준다. VR과 AR기술은 우리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적용되어 우리의 감정 속 깊이를 파고 들 태세다.
먼저, 스포츠 분야 예를 들어보자. 그동안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입장에서 이젠 누구나 선수나 감독이 되어 경기에 참여가 가능하다.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케 되는 것이다. 국방 분야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모의 전투훈련, 교육 분야는 지구의 탄생과 별자리 탐험을 마치 현장서 보듯이 만들어준다. 고대 역사유물과 유적지의 현장감과 실존감을 제공하는 '살아있는 박물관'도 체험 가능하다. 또한 지진과 화재와 같은 재난 재해에 대응한 체험형 안전교육도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이처럼 VR과 AR은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미래로 여행을 하는 '시간여행자'와 같은 새로운 체험과 상상력을 제공할 것이다.
사람들은 매일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본 기술의 발전을 보다 촉발 시키고 있다. 하지만, VR이나 AR기술의 발전에는 어려움도 뒤따른다. 이러한 기술을 체험하기 위해선 머리에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라 불리는 기기를 써야 한다. HMD를 착용함에 따라 어떤 이는 현기증을 호소한다. 장치를 머리에 쓰게 되면, 몰입감은 증대하지만 디스플레이 화면 앞의 상황을 볼 수 없다는 단점도 지닌다. VR시장이 우리에게 아직까지는 멀게만 느껴지게 하는 요소다. 이에 따라 관련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도 적극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렇게 VR과 AR이 가지는 제한요인에 따라 새롭게 혼합현실(MR)이 틈새에 등장하고 있다. MR은 오히려 VR보다 현실감이 뛰어나다. MR은 디스플레이 안경 밖의 상황도 볼 수 있으며, 안쪽에서도 디스플레이 가능하다. 따라서 어지러움도 덜하고 진입장벽이 VR에 비해 적다 할 것이다.
VR과 AR의 발전에는 응용 콘텐츠가 생명이다. 현재는 콘텐츠가 다양하지 못해 관련 산업의 발전을 더디게 하고 있다. 앞으로는 우리 일상생활 주변이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사물과 반응하고 사람과 연결이 되는 셈이다. 이로써 우리들의 경험과 창의성, 상상력이 바로 콘텐츠 테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중심으로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테마화 되어 발전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VR과 AR 관련 콘텐츠와 요소기술 개발을 통해 테마파크나 게임, e스포츠, 교육 및 국방 분야 등에 다양한 응용도 가능할 것이다. 이미 연구진은 그 간의 연구개발 성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북경의 '751 DPARK' 테마파크에 ETRI가 개발한 콘텐츠기술을 수출했다. 이를 발판으로 개발된 콘텐츠 제작기술들은 모바일 기기와 플랫폼, 콘텐츠에 이르는 관련 산업생태계도 만들어 줄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과 함께 VR과 AR기술도 발전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여러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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