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규 한국과학창의재단 실장
![[DT광장] 교육 패러다임 전환 시급하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801/2018012402102351607002[1].jpg "[DT광장] 교육 패러다임 전환 시급하다")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인 고도의 지능정보화 시대, 초연결의 융합 시대, 기존 직업세계의 흥망, 교육의 미래 변화, 유전자 가위,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의 논쟁(특이점, 지배와 피지배 등) 등 지금까지 인류에게 나타나지 않는 새로운 딜레마가 출현하게 될 것이며 변화의 방향성은 어디로 진행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택시 한 대 없는 세계 제일의 택시회사인 우버, 호텔 하나 없지만 세계 제일의 숙박회사 에어비앤비, 백화점 없는 세계 제일의 유통회사 아마존 등을 몇 년 전만 해도 상상이나 해 보았겠는가.
교육 분야만 해도 그러하다. 오죽하면 "19세기의 교실에서, 20세기 교사에 의해, 21세기 교육"을 하고 있다는 얘기조차 있을 지경이다. 미국도 어려운 시절일수록 교육과 연구를 통한 '국가재건운동'을 펼치면서 위기를 극복해 왔다. 1930년대 대공황시절에는 진보주의 교육을, 1958년 스푸트니크쇼크에는 영재교육과 창의성교육에 도화선을 붙여 '교육기본법'을 개정하는 등의 변화를 기회로 전환시켰다.
생각해보면, '3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는 많은 교과의 지식과 기능을 배우고 익히고 숙달해야 했던 지식이 중심이 되는 '지식정보화사회'를 살아왔다. 교실에서 교과서의 주요 개념을 강의 듣고, 외우고 익힌 후에 반복적인 문제풀이 방식의 교육을 받았고, 대학에서 A+를 잘 받는 비법은 교수의 농담마저 그대로 시험지에 답을 해야 A+를 받을 수 있다는 웃기고도 슬픈 얘기가 있을 정도다. 이제는 지식을 잘 외워서 누가 기억된 지식을 잘 인출하는가로 평가받았던 학습시스템을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혁신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러나 앨빈 토플러가 '부의 미래'에서 지적했듯, 변화의 속도에 잘 대응하는 조직일수록 미래 부의 크기가 달라진다고 하면서 가장 빠른 조직은 기업(100마일, 부를 다 차지함)이고 학교는 10마일로 변화의 속도가 더디고 가장 늦은 1마일은 법 제도라고 했다. 학교의 변화, 교육은 늦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4차 산업혁명'으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라 우리나라 '교육' 패러다임도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 세계경제포럼(WEF) 등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많은 미래 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혁신역량으로 꼽는 것이 '창의력과 융합력'이기 때문에 우리의 교육 패러다임도 '창의력과 융합력'의 혁신역량을 갖출 수 있는 교육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마치, 생물학자와 물리학자의 창의적 융합 연구가 있었기에 DNA 나선구조연구로 노벨상을 받았던 왓슨과 크릭처럼 창의적인 융합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었다. 사회의 변화는 인간이 혁신하는 것이고, 인간을 혁신하는 것은 교육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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