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도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의 척추 질환은 겨울철 반갑지 않은 불청객으로 꼽힌다.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척추 질환의 원인 및 증상, 예방법은 무엇일까? 전문의는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척추 질환에 대한 예시를 들며 다음과 같이 조언을 전했다.
◆겨울철 무리한 운동, 허리디스크 가속화
겨울철에는 추위 때문에 몸이 잔뜩 움츠려들게 된다. 이때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도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된다. 나아가 척추의 유연성을 떨어뜨려 부상 위험도를 높인다.
이때 실내외 운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 척추 추간판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추간판은 척추 구조물로 섬유륜으로 둘러싸여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이 안에는 수핵이 들어 있는데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압력을 받을 경우 터져 주변 신경을 자극, 통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증상이 바로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다.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추간판 섬유륜이 터져 수핵 돌출을 유발해 허리디스크가 일어나는 것이다. 무리한 웨이트 운동, 실내 수영, 바이크 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않다면 척추 굴곡을 야기하는 바이크운동 등은 특히 피해야 한다.
◆스키장 부상, 낙상사고에 의한 척추압박골절 주의
겨울 스포츠라 하면 스키와 스노보드를 빼놓을 수 없다. 겨울이 되면 스키, 스노보드 마니아로 스키장은 매년 인산인해를 이룬다. 문제는 이렇듯 많은 사람이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다 보니 스키장에서 발행하는 부상 사고 사례도 부지기수를 이룬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는 척추압박골절을 꼽을 수 있다.
흔히 골절이라고 하면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상태를 말한다. 반면 척추압박골절은 서로 간격을 유지하며 맞물려 있어야 할 척추뼈가 납작하게 내려앉는 증상을 일컫는다.
스키, 스노보드를 타다가 넘어질 경우 척추압박골절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주요 증상은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등과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아울러 가슴, 아랫배, 엉덩이까지 통증이 뻗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허리가 약해져 몸이 점점 앞으로 굽는 증상이 나타난다.
골밀도가 낮은 중장년층의 경우 가벼운 엉덩방아만 찧어도 압박골절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부상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스키, 스노보드를 타기 전에는 적절한 스트레칭을 실시한다. 또한, 자신의 수준에 적합한 슬로프를 선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 추위 속 위축되는 척추 신경, 겨울 등산 중 척추관협착증 발병률 높아
겨울 등산은 상쾌한 기분을 북돋아 주는 효과가 있다. 땀을 흘리며 산 정상까지 오르는 가운데 차가운 바람이 상승한 체온을 식혀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 등산을 특별히 좋아하는 마니아들도 많다. 하지만 겨울 등산을 무리하게 할 경우 자칫 척추관협착증 발병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 증상이다. 척추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중장년층 발병 비율이 높다. 만약 척추가 노화로 인해 불안정해진 상태에서 등산을 무리하게 할 경우 발병을 가속화 할 수 있다. 특히 하산할 때 척추 건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하산 시 지면에 착지하며 가해지는 충격이 고스란히 척추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평소 척추는 상체를 든든하게 떠받치는 기둥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등산을 할 때 상체를 꼿꼿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척추의 튼튼한 안정성 덕분이다. 만약 척추가 노화로 인해 불안정해진 가운데 하산 시 충격까지 가해진다면 척추관협착증 발병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관련 전문의는 "척추 치료법은 증상에 따라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척추체성형술, 인대강화주사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척추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조기치료이다. 발병 초기에 정밀 검사 및 의료진 1:1 상담을 통해 비수술 치료를 받으면 수술까지 이어지지 않고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므로 무리하게 참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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