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837억에 까사미아 인수
'자주' 등 유통채널 결합 시너지
현대, 리바트 생산력·배송 강화
미 '윌리엄스 소노마' 단독 수입
롯데, 백화점 편집숍 매장 확대
'자주' 등 유통채널 결합 시너지
현대, 리바트 생산력·배송 강화
미 '윌리엄스 소노마' 단독 수입
롯데, 백화점 편집숍 매장 확대
24일 신세계백화점은 가구업체 '까사미아'를 1837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까사미아 창업주인 이현구 회장을 비롯해 특수관계인 지분 92%를 인수키로 했다. 까사미아의 경영권, 부동산 자산을 인수할 뿐만 아니라 까사미아 직원 전원의 고용도 100% 승계한다. 까사미아는 2016년 매출이 1220억원으로, 업계 순위는 6∼9위로 추정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으로 까사미아를 내세워 5년 내에 매장 수를 72개에서 160여 개점으로 늘리고, 신규 매장을 플래그십·로드숍·숍인숍으로 세분화해 상권별로 맞춤형 출점을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까사미아 인수는 정유경 총괄사장이 2015년 백화점 책임경영을 본격화한 뒤 처음 진행한 인수합병(M&A)이라는 의미가 있다. 특히 정 사장은 신세계의 홈퍼니싱 사업을 이끌며 신세계인터내셔널을 통해 홈퍼니싱 브랜드 '자주'를 연매출 21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국내 가구·인테리어시장 규모가 최대 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까사미아를 신세계백화점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 대기업 중에선 현대백화점그룹이 가장 먼저 가구업체를 인수해 가구업계 2위다. 현대는 2012년 리바트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미국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 소노마'의 브랜드를 국내에서 단독 수입, 홈퍼니싱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현대리바트는 현재까지 서울, 경기 성남 등에 윌리엄스 소노마·웨스트엘름·포터리반·포터리반 키즈 매장 9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총 30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지선 그룹 회장도 홈퍼니싱, 리빙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고, 그룹 유통채널과 연계하면 판로 확장과 인지도 상승에 도움이 돼 전사적으로 역량을 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가구업체를 M&A 하지 않지만 매장 내 홈퍼니싱 매장을 확대하며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해외에서 직매입한 여러 리빙브랜드 상품을 한 데 판매하는 편집숍(엘리든 홈)을 서울 강남과 잠실에 선보이고 있다. 또 경기 광명과 고양에 아울렛을 운영하며 이케아도 함께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패션업체에 이어 유통업체까지 홈퍼니싱 시장에 가세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