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은행계좌 보유해야 거래
기업·신한·농협은행들 실명확인
계좌 발급·신규 계약 차단 역할
'자금 세탁 방지 가이드라인'도
기업·신한·농협은행들 실명확인
계좌 발급·신규 계약 차단 역할
'자금 세탁 방지 가이드라인'도
오늘부터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실명 확인절차가 30일 시작된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에서는 실명제 전환이 '투기 광풍' 논란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상화폐 거래의 '김치 프리미엄'을 일정정도 해소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6개 시중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30일부터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실명제가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의 연착륙 기조가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당장, 실명제 전환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와 동일한 은행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는, 가상화폐 거래가 불가능해진다. 기업·신한·농협은행들이 실명확인 기능을 하면서, 가상화폐 개인계좌 발급이나 신규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계약을 차단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외국인과 민법상 미성년자는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고, 또한 금융거래 목적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을 경우에는 해당 은행에서 계좌개설을 거절하거나 금융거래 한도를 제한할 수 있다.
실명제와 함께 가상화폐 시장이 투기시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자금 세탁 방지 가이드라인'도 함께 시행된다. 비자금이나 출저가 확인되지 않은 음성자금의 진입도 일부 차단하는 효과를 낼 전망이다. 이를 위해, 30일부터는 하루 1000만원이 넘는 돈이 가상 화폐 거래소에 입·출금 되면 해당 은행이 자금 세탁 의심 거래로 분류해 투자자 신원과 거래 내용을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해야 한다. 3개 시중은행도 자금세탁 방지 가이드라인에 맞춰, 당분간 기존 가상계좌에 대한 실명 전환만 선별적으로 진행한다.
금융당국이나 금융권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실명제가 투기광풍으로 치닫던 가상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옥석가리기' 가 시작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명제 전환은 과거 음성적이고 투기시장으로 변질되던 가상화폐 시장이 점차 투명화하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이번 실명전환 조치로 1차 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도 이번 조치를 계기로 가상화폐 시장의 과열이 해소되고 시장이 연착륙 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명전환을 준비중인 한 은행의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문제가 있고 하니 은행들도 거래소의 안정성이나 금융위원회의 시그널들을 종합 판단해 의사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한 관계자도 "이번 실명전환이 정부가 내놓은 첫번째 진입장벽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간 해킹사고도 있었고 코인 가격도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두세달 전 만큼 투기열풍에 휩싸이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실명 확인절차가 30일 시작된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에서는 실명제 전환이 '투기 광풍' 논란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상화폐 거래의 '김치 프리미엄'을 일정정도 해소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6개 시중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30일부터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실명제가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의 연착륙 기조가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당장, 실명제 전환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와 동일한 은행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는, 가상화폐 거래가 불가능해진다. 기업·신한·농협은행들이 실명확인 기능을 하면서, 가상화폐 개인계좌 발급이나 신규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계약을 차단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외국인과 민법상 미성년자는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고, 또한 금융거래 목적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을 경우에는 해당 은행에서 계좌개설을 거절하거나 금융거래 한도를 제한할 수 있다.
실명제와 함께 가상화폐 시장이 투기시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자금 세탁 방지 가이드라인'도 함께 시행된다. 비자금이나 출저가 확인되지 않은 음성자금의 진입도 일부 차단하는 효과를 낼 전망이다. 이를 위해, 30일부터는 하루 1000만원이 넘는 돈이 가상 화폐 거래소에 입·출금 되면 해당 은행이 자금 세탁 의심 거래로 분류해 투자자 신원과 거래 내용을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해야 한다. 3개 시중은행도 자금세탁 방지 가이드라인에 맞춰, 당분간 기존 가상계좌에 대한 실명 전환만 선별적으로 진행한다.
금융당국이나 금융권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실명제가 투기광풍으로 치닫던 가상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옥석가리기' 가 시작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명제 전환은 과거 음성적이고 투기시장으로 변질되던 가상화폐 시장이 점차 투명화하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이번 실명전환 조치로 1차 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도 이번 조치를 계기로 가상화폐 시장의 과열이 해소되고 시장이 연착륙 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명전환을 준비중인 한 은행의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문제가 있고 하니 은행들도 거래소의 안정성이나 금융위원회의 시그널들을 종합 판단해 의사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한 관계자도 "이번 실명전환이 정부가 내놓은 첫번째 진입장벽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간 해킹사고도 있었고 코인 가격도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두세달 전 만큼 투기열풍에 휩싸이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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