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우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재세정정보본부장
![[DT광장] AI기반 지방세 납세 시스템 확대해야](http://contents.dt.co.kr/images/201801/2018013002102351053001[1].jpg "[DT광장] AI기반 지방세 납세 시스템 확대해야")
이어 2017년 10월 공개된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 제로와 알파고 마스터의 대국이 열렸다. 알파고 제로는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이긴 알파고의 최신 버전이며, 알파고 마스터는 세계 바둑의 정상인 중국 커제 9단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했던 알파고의 최신 버전이다. 알파고 제로는 알파고 마스터와 100번을 싸워 89번 이겼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은 두고 구글 CEO 에릭 슈미트는 '누가 이기든 인류의 승리'라고 했다. 그리고 1946년 세계 최초의 컴퓨터 에니악이 발명된 이후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과 신이 창조한 인간의 대결을 안방에서 지켜본 우리 인간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인간과 인공지능, 그리고 인공지능 대 인공지능의 바둑경기를 계기로, 우리사회는 인공지능에 대해 부쩍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ICT산업계에서는 4차 산업의 구체적인 실현방안에 대한 논의가 증폭됐다.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핫한 이슈는 '서비스로서의 인공지능'이다. 서비스형 인공지능은 구글의 알파고나 IBM의 왓슨과 같이 딥러닝 기반의 자기학습을 통해 인간과 동일한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다양한 분야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더 똑똑해진 인공지능과 이를 통해 파생된 서비스다.
최근 IBM은 기상정보업체를 인수하고, 왓슨의 헬스케어 분야에 기상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빠른 시일내에 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우리나라에서도 LG CNS가 멀티 클라우드 기반의 AI 빅데이터 플랫폼 'DAP'를, 삼성SDS는 기업용 대화형 AI 플랫폼 '브리티'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사례를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2018년은 '서비스형 인공지능'의 전성기로 진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체스게임이나 퀴즈대결을 벌였던 IBM의 '왓슨'이나, 이세돌 9단과의 세기의 바둑으로 화제를 모았던 구글의 '알파고'에서 시작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이제 우리 실생활에 본격적인 '서비스'의 형태로 다가올 것이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본격적인 진입에 발맞춰, 행정안전부는 대국민 납세편의 및 지방세 행정 간소를 위해 지능형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 사전준비로, 2017년에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또한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 구축 업무재설계/정보화전략계획 수립을 추진했다.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은 자동차세 연납 등 지방세 주요 납기일에 집중되는 트래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 구축 BPR/ISP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I), 클라우드(C), 빅데이터(B), 모바일(M) 등 이른바 'ICBM'이외에도, 인공지능과 핀테크 기술을 적용하여, 4대 분야 33개 세부과제를 도출했다. 이를 통해 통합수납체계 구현, IoT 통합고지 플랫폼 구축, 납세자 정보 통합관리체계, AI기반 대화형 챗봇서비스 등 사용자(납세자) 관점의 지능형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은 2019년에 구축을 시작해 2022년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며, 납세자의 눈높이에 맞는 납세 서비스를 통해 재정분권과 조세정의를 구현하여 지방세정에 대한 국민신뢰 제고와 성실 납세문화 조성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활용한 '똑똑한' 시스템이 구축되는 만큼, 납세자의 눈높이를 고려한 '따뜻한' 시스템, 기술보다는 사람이 먼저인 시스템이 바로 우리 국민 모두가 바랄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의 미래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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