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공백… 오늘부터 판매 재개
매출 '일등공신' 중형차 시장 공략
파사트, 편의·안전사양 업그레이드
'보행자 경고 긴급제동' 국내 첫 적용
매출 '일등공신' 중형차 시장 공략
파사트, 편의·안전사양 업그레이드
'보행자 경고 긴급제동' 국내 첫 적용
일명 '디젤 게이트'로 불리는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지난 1년 반 동안 개점 휴업이었던 폭스바겐코리아가 1일 판매 재개의 선봉으로 중형 승용차 '파사트GT'를 낙점했다. 그동안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이 빠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독일 2강' 체제가 뚜렷해졌지만,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재등판으로 수입차 업계에 다시 판도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지난해 수입차 최다 판매 모델 상위 10종 가운데 8종은 중형차다. 그만큼 수입차 시장에서 중형차 인기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부적으로 BMW 520d가 1만대에 근접해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렉서스 ES300h,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4종(E300 4매틱, E220d, E200, E300), BMW 520d 엑스드라이브(xDrive), 닛산 알티마 2.5 등의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수입차 업체에 중형차는 판매 대수를 늘려주는 일등공신이자, 수익 창출의 중추 역할까지 하는 효자 차종이다. BMW의 경우 작년 전체 판매량(5만9624대) 가운데 5시리즈 비중이 40.41%(2만4095대)에 달한다. 벤츠를 국내 수입차 업계 1위 자리에 올려놓은 차종 역시 중형차다. 작년 E클래스가 3만2414대(47.07%)가 팔려나가며, 전체 판매(6만8861대)를 이끌었다.
비 독일차 업체에 이어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일본차 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렉서스의 경우 ES300h의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전체 판매량 1만2603대 가운데 7627대, 판매비중 60.52%를 기록했다. 도요타 역시 캠리(하이브리드 포함)가 48.80%의 판매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닛산도 72.65%, 혼다도 절반에 가까운 43.67%가 중형차 판매량이다.
'절치부심' 폭스바겐은 18개월 간 공백을 메울 주전 선수로 파사트GT를 선정했다. 신형 파사트GT는 1973년 첫 출시된 이후 세계 2200만대 이상 판매된 파사트의 8세대 최신 모델이다. 회사는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이 차량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엄 중형 승용차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맛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국내 소비자를 겨냥해 이전 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을 적용한다. 보행자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었을 때 경고와 긴급제동을 보조해주는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국내 출시된 폭스바겐 차량 중 최초로 적용했다. 시속 60㎞ 이하로 주행할 때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고, 차선을 유지하도록 도와줘 교통 정체에 따른 운전자 피로감을 덜어주는 '트래픽잼 어시스트' 시스템도 기본 장착했다. 짧은 거리를 가다 서다 하는 지정체 주행이 많은 국내 교통 상황에 적합한 사양으로 운전자 부주의 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또 레이더 센서로 차량 전방을 살피고 차량 앞 쪽 교통상황을 파악, 다른 차 또는 장애물과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두 단계에 걸쳐 경고하는 '프론트 어시스트와 도심 긴급 제동 시스템', 차량 앞 뒤 돌발 사고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도 적용했다. 사양에 따라 뒷좌석 양 옆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 모두 9개의 에어백을 적용했다. 이밖에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앞좌석 통풍과 운전석 마사지 시트 등 옵션도 제공한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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