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혁신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를 혁파하기 위해선 스타트업이 뭉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위워크에서 열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2018 대담'에서 "스타트업이 뭉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야 한다"며 "그래야 사회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규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신뢰가 중요하다는 게 장 위원장의 판단이다. 사회 신뢰도가 낮아서 규제가 빠르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장 위원장은 "일단 서로 믿어주면서 개방적으로 대화하기 시작해야 사회가 바뀔 수 있다"며 "코리아스타트업포럼처럼 스타트업이 뭉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담자로 나선 우아한형제들의 대표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김봉진 의장은 "규제 문제로 스타트업의 어려움이 많다"며 "4차 산업혁명 논의는 확산하고 있지만, 스타트업 이야기는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주요한 주제가 아닌 것 같다. 규제가 많은 것도 문제이지만, 심지어 창업자들 머릿속에도 우리나라에서 과연 되겠느냐는 의구심을 갖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대담은 실제 창업가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회원사 200여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전체 진행은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가 맡았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정부정책에 관한 논의부터 김 의장이 초기 창업시절 투자자로 장 위원장을 만났던 이야기도 나왔다. 이들은 초기 스타트업들이 갖는 어려움과 규제로 인한 불안전성,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 스타트업의 조직문화 등에 관한 논의를 이어갔다.
장 위원장은 투자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강인한 열정'을 꼽았다. 장 위원장은 "현실에 안주하느냐 아니면 정말 크게 성공하고 싶은 강인한 열정이 있느냐가 투자를 결정하는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사회가 발전해 온 것은 저절로 된 것이 아니라, 혁신을 필요로 한 사람들이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한국 스타트업들의 길을 터주고 지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함께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1일 서울 강남구 위워크에서 열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2018 대담' 현장.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