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주력제품 호실적
15개월 연속 상승세 이어가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 '쾌청'
15개월 연속 상승세 이어가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 '쾌청'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수출액이 492억1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2%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역대 1월 수출 가운데 최대 실적이고,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의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수입 역시 454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0.0% 늘었고 무역수지는 37억2000만 달러로 72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산업부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수출의 동반 성장과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 지속, 국제유가와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 품목 가운데 반도체·일반기계·석유제품·석유화학·컴퓨터·철강·섬유·자동차·선박 등 9개 품목의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96억9000만 달러), 일반기계(44억5000만 달러), 석유화학(42억 달러), 컴퓨터(8억9000만 달러)는 역대 1월 수출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의 경우 북미지역 판매가 부진했지만, 대신 조업일수 증가와 유럽·독립국가연합(CIS)·중동 등의 판매 호조로 32억39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3.4% 늘었다.
아울러 MCP(멀티칩패키지, 24억8000만 달러)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7억 달러),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6억 달러) 등의 수출은 각각 전년 동월보다 112.3%, 17.2%, 79.3% 증가하면서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 비중을 높였다.
지역별로는 최대 시장인 중국(133억9000만 달러)으로의 수출이 24.5% 늘었다. 6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다. 중국, 아세안(83억2000만 달러), 인도(12억2000만 달러) 수출액은 역대 1월 가운데 최대치였다. 아세안, 중남미, 인도, 독립국가연합(CIS) 등 '남북 교역 축' 신흥시장 수출 비중은 30.1%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5%보다 높아졌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새해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5대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성장 성과와 확산을 위해 신 남방·신 북방 정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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