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 성료
ETRI가 KAIST,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TTP)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진출지원 프로그램'이 국내 ICT 장비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ICT 장비 분야는 높은 기술력과 전문성이 요구돼 글로벌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시장조사, 판로개척 등 적어도 2∼3년 간 연 3억∼10억원 정도를 투자해야 해 부담이 크다. 해외 파트너 발굴과 해외 현지 정보 수집, 경쟁사 기술 분석도 힘들다.
ETRI는 2014년부터 4년간 53개 기업을 발굴해 기업 지원 358건, 글로벌 매칭 파트너 발굴 44건, 매칭 성공 7건 등의 실적을 거뒀다. 최근 2년간 지원실적을 경제적 효과로 분석한 결과, 매출 유발액이 106억원, 비용절감은 50억원에 달했다.
유망 기업이 발굴되면, ETRI 전문가들이 기술과 제품을 진단해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 수립을 돕는다. 또 글로벌 시장의 기업 담당자를 초빙해 현지 시장 트렌드와 파트너 요구사항을 듣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도록 한다.
최근 들어선 괄목할 만한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태국과 베트남에서 열린 'ICT 장비 로드쇼'에 참가한 8개 기업 중 6곳이 파트너를 발굴했고, 이 중 하버맥스는 현지 기업과 베트남 연안을 운행하는 여객선에 광대역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병철 ETRI 산업전략연구그룹장은 "글로벌 진출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해 ICT 장비 중소기업이 미국,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