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4위·삼성SDI 5위로 급등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17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을 집계한 결과 LG화학이 4위, 삼성SDI가 5위를 각각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LG화학은 전년보다 세 계단, 삼성SDI는 네 계단 각각 올라간 순위다.
LG화학의 경우 작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이 4.8GWh로 전년보다 158.0% 늘었고, 시장점유율도 4.3%에서 8.0%로 크게 상승했다. 삼성SDI의 출하량은 2.4GWh로 전년보다 80.3%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3.1%에서 4.1%로 상승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두 회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주 요인"이라며 "LG화학은 현대차 아이오닉 EV, 쉐보레 볼트(BOLT), 르노 조에 등의 판매가 급증했고, 삼성SDI는 BMW i3, 폭스바겐 e-골프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출하량 1~3위는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CATL, BYD가 각각 차지했다. 1위인 파나소닉의 경우 출하량이 30.1% 늘었지만, 점유율은 16.7%로 전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2위인 CATL은 58.6% 출하량이 늘어 시장점유율 16.5%를 기록, 전년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BYD는 오히려 출하량이 18.9% 줄면서 10.8%의 점유율을 기록, LG화학과의 차이가 기존 13.9%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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