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경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위원
![[빅데이터 인사이트] 가상화폐 폭락…연착륙으로 가나](http://contents.dt.co.kr/images/201802/2018020902102251607002[1].jpg "[빅데이터 인사이트] 가상화폐 폭락…연착륙으로 가나")
대한민국에 광풍을 불러 일으켰던 '가상화폐'(1위)의 몰락. 광풍의 여파가 주간 검색어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2600만원을 웃돌던 '비트코인'(3위)시세는 한 때 600만원 선까지 무너지며 그야말로 '폭락'('가상화폐 폭락', 5위)을 경험했다. '가상화폐 정부발표'(2위)가 있을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 이후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로 떠올랐으나 기재부는 특별한 입장 발표 계획이 없음을 밝혔고 이에 성난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가상화폐에 이어 경제분야의 키워드들이 다수 확인됐다. '삼성전자'(4위)의 액면분할 결정과 실적 우려는 주가하락을 불러일으켰고 '셀트리온'은 연이은 상승세로 코스피 이전상장이 임박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금호타이어'(14위)의 주가와 생산직 희망퇴직 뉴스도 이슈였다. '포스코'(15위)도 베트남에서 75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며 주가 연속 상승을 맞았다.
최근 정치분야의 인물 키워드로 꾸준한 검색어 순위를 보이고 있는 '안철수'(10위)국민의당 대표는 2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 최종 당명을 '미래당'으로 선정했음을 밝혔다.
문화연예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방탄소년단'(11위)가 검색어에 랭크됐다. 자타공인 글로벌 스타인 방탄소년단은 4월 일본에서 정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포츠 분야의 다양한 이슈들이 눈에 띄는 한 주였다. 그 중에서도 '박항서'(8위)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및 23세 이하팀 감독은 베트남의 국민 영웅이 됐다.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까지 진출케 한 박항서 감독의 발언은 베트남 고교 논술시험 문제로 출제되기도.
또 하나의 신드롬은 테니스 세계 4대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4강에 빛나는 '정현'(17위)이 이끌었다. 테니스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던 대한민국에서 정현의 등장은 대한민국을 흥분에 휩싸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금요일 오후에 방송된 4강전 중계방송의 시청률은 10%를 돌파, 인기를 실감케 했고 테니스 교습소에는 강습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즐거운 신드롬의 이면에, 논란을 빚은 뉴스도 있었다. 네티즌 '벌레소년'이 공개한 평창동계올림픽을 조롱곡 '평창유감'(9위)이 첫 번째 이슈. 문재인 정부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날선 비판을 담은 이 곡은 유튜브 조회수는 50만 건을 돌파하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손연재'(18위)는 소트니코바의 금메달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팬들의 뭇매를 맞으며 한 때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유명 배우의 아내가 필리핀에서 발생한 강간 미수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져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이후 '필리핀 성폭행'(7위)사건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피해자의 신상이 공개되는 등2차 피해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국민적 공분을 산 또 하나의 뉴스는 '서지현 검사'(12위)가용기있게 폭로한 성추행 사건. 피의자는 '안태근'(20위) 전 검사다. 작년 7월 서지현 검사는 성추행 당시의 정황과 이후 불거진 인사피해를 주장, 이후 올해 1월 서지현 검사의 폭로가 언론에 보도되며 이슈가 본격 제기됐다. 서지현 검사는 1월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본인의 입장을 밝혔고,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글이 쇄도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 암묵적으로 만연해왔던 성추행, 성폭력 문제를 드러내는 미투(Metoo) 운동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검찰 내 성추행을 조사하기 위한 진상조사단은 곧 안태근 전 검사를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2014년 강용석과 불륜설로 구설에 오른 '도도맘'(16위) 김미나의 소송 이슈와 블루문, 슈퍼문 현상이 겹쳐 장관을 만들어 낸 '개기월식'(19위)이 순위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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