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첫 70억 달러 돌파 추산
'패키지SW' 수출 전년비 9.7%↑
오랜기간 기술력·완성도 제고
장기적 투자로 성공 제품 '속속'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안착'
'패키지SW' 수출 전년비 9.7%↑
오랜기간 기술력·완성도 제고
장기적 투자로 성공 제품 '속속'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안착'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의 해외 수출액이 지난해 처음 70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 패키지SW 수출 증가에 힘입어 80억달러 벽도 깰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업의 특성상 소수 기업이 시장을 독식하거나 과점하는 SW 영역에서, 자국 시장이 크지 않은 기업들이 글로벌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산 SW 수출액은 70억달러를 소폭 웃돌며 전년(63억8000만달러)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SW업계는 2015년 처음으로 수출액 60억달러를 돌파하고 2016년 63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작년 패키지SW 업계의 성장으로 잠정실적이 70억달러(7조580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17일 열린 SW신년회에 참석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작년 SW 수출액이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 7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SW 수출액은 크게 IT서비스와 패키지SW로 구분되는데, 2015년까지는 공적원조 사업을 통한 IT서비스 수출 비중이 컸다면 2016년부터는 패키지SW 수출 비중이 IT서비스를 역전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면서 오랜 기간 기술력과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다지면서 경쟁력을 키워온 덕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외에서 긴 호흡의 투자를 이어가면서 시장 안착에 성공한 제품이 속속 나온 덕분이다.
티맥스소프트는 IBM의 메인프레임 사용환경을 개방형 시스템에서 구현할 수 있는 '오픈프레임 솔루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등 18개 국가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0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출 실적을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해외법인 확대와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수출액 50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가온아이와 핸디소프트는 동남아 시장에 특화한 협업솔루션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가온아이의 기업지식포털(ezEKP)과 핸디소프트의 핸디그룹웨어는 사용자 관점의 편리성과 조직의 소통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을 통해 스마트 협업 환경을 제공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포시에스는 다국어를 지원하는 전자문서 솔루션(오즈이폼) 수출을 동남아에 이어 동유럽으로 확대하고 있다. 알서포트는 고객PC에 원격 접속해 실시간으로 장애 진단과 문제를 해결하는 리모트콜을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수출했다.
알티베이스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알티베이스'를 중국에, 지티원은 소스코드 품질분석 솔루션 '체인지마이너'를 일본과 베트남 등에 공급하고 있다. 파수닷컴은 디지털저작관리(DRM) 솔루션 '랩소디'를 중국과 일본에, 이글루시큐리티는 통합보안관리 솔루션 '스파이더TM'을 일본, 피앤피시큐어는 DB 접근통제 솔루션 'DB세이퍼 DB'를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다. 세계 문서SW 분야에서 MS오피스의 유일한 대항마인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는 일본에 이어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용SW협회 한 관계자는 "SW 영역에서 제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준이 매우 까다로운 시장이 일본인데, 국내 SW 제품이 다수 진출할 정도로 국산 SW 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면서 "국내 시장에서 내공을 쌓으면서 경쟁력을 충분히 다진 제품들이 많은 만큼 SW 수출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12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산 SW 수출액은 70억달러를 소폭 웃돌며 전년(63억8000만달러)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SW업계는 2015년 처음으로 수출액 60억달러를 돌파하고 2016년 63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작년 패키지SW 업계의 성장으로 잠정실적이 70억달러(7조580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17일 열린 SW신년회에 참석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작년 SW 수출액이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 7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SW 수출액은 크게 IT서비스와 패키지SW로 구분되는데, 2015년까지는 공적원조 사업을 통한 IT서비스 수출 비중이 컸다면 2016년부터는 패키지SW 수출 비중이 IT서비스를 역전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면서 오랜 기간 기술력과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다지면서 경쟁력을 키워온 덕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외에서 긴 호흡의 투자를 이어가면서 시장 안착에 성공한 제품이 속속 나온 덕분이다.
티맥스소프트는 IBM의 메인프레임 사용환경을 개방형 시스템에서 구현할 수 있는 '오픈프레임 솔루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등 18개 국가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0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출 실적을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해외법인 확대와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수출액 50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가온아이와 핸디소프트는 동남아 시장에 특화한 협업솔루션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가온아이의 기업지식포털(ezEKP)과 핸디소프트의 핸디그룹웨어는 사용자 관점의 편리성과 조직의 소통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을 통해 스마트 협업 환경을 제공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포시에스는 다국어를 지원하는 전자문서 솔루션(오즈이폼) 수출을 동남아에 이어 동유럽으로 확대하고 있다. 알서포트는 고객PC에 원격 접속해 실시간으로 장애 진단과 문제를 해결하는 리모트콜을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수출했다.
알티베이스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알티베이스'를 중국에, 지티원은 소스코드 품질분석 솔루션 '체인지마이너'를 일본과 베트남 등에 공급하고 있다. 파수닷컴은 디지털저작관리(DRM) 솔루션 '랩소디'를 중국과 일본에, 이글루시큐리티는 통합보안관리 솔루션 '스파이더TM'을 일본, 피앤피시큐어는 DB 접근통제 솔루션 'DB세이퍼 DB'를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다. 세계 문서SW 분야에서 MS오피스의 유일한 대항마인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는 일본에 이어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용SW협회 한 관계자는 "SW 영역에서 제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준이 매우 까다로운 시장이 일본인데, 국내 SW 제품이 다수 진출할 정도로 국산 SW 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면서 "국내 시장에서 내공을 쌓으면서 경쟁력을 충분히 다진 제품들이 많은 만큼 SW 수출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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