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패스·모인 등 국내 스타트업
수수료 낮추고 송금방식 간소화
필리핀 등 아시아권 겨냥 서비스
시중은행도 편의성·가격경쟁력
다양한 간편 해외송금으로 승부
수수료 낮추고 송금방식 간소화
필리핀 등 아시아권 겨냥 서비스
시중은행도 편의성·가격경쟁력
다양한 간편 해외송금으로 승부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해외송금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국내 핀테크 기업인 한패스는 지난 12일 소액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패스는 우선 필리핀과 네팔을 대상으로 송금 서비스를 개시한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해외 거주 교민, 유학생들은 한패스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한패스는 건당 3000달러부터 연간 2만달러 까지 송금할 수 있고, 기존 은행이 이용하는 스위프트망이 아닌 프리펀딩(Pre-funding) 방식을 채택해 수수료가 저렴하고 송금 속도도 빠르다.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송금 서비스인 만큼,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다. 한패스는 연내에 태국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해외송금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신생 스타트업인 모인도 이달 들어 일본을 대상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재개했다. 모인은 지난 2016년 하반기 일본과 중국을 대상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개시 했지만, 정부가 소액 해외송금업법을 도입하면서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모인은 지난 1월 초 소액 해외송금업자로 승인을 받고, 일본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재개했다. 모인은 상반기 중 동남아시아와 중국 해외송금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유럽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인의 해외송금 서비스도 프리펀딩 방식을 활용해 송금 수수료는 기존 은행보다 저렴하고, 송금 신청 당일 처리되는 등 송금 속도도 빠르다.
해외송금 시장에서 카카오뱅크에 이어 핀테크 스타트업의 도전이 거세지자, 기존 시중 은행들도 해외송금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분주하다. 지난해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이 유니온페이 망을 활용해 중국 지역을 대상으로 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내놨다. 이들 서비스들은 수취인 이름과 카드번호만으로 돈을 보낼 수 있어 편의성이 높은 데다, 송금 속도도 기존 보다 빠르다. 또한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송금수수료도 저렴하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베트남 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농협은행 영업점과 모바일은행인 올원뱅크에서 이용할 수 있고, 은행 계좌번호 없이 수취인 이름과 송금번호만 있으면 돈을 찾을 수 있다.
해외송금 시장 경쟁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불을 지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 출범하면서 파격적인 수수료를 무기로 해외송금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미화 5000달러 이하는 5000원, 5000달러 이상의 해외 송금 시에는 수수료를 1만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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