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학회장 역임 자본시장전문가
13일 임시주총서 최종 선임키로
코스닥시장본부장 선임 결정권도
코스닥시장 위원 9명으로 확대
13일 임시주총서 최종 선임키로
코스닥시장본부장 선임 결정권도
코스닥시장 위원 9명으로 확대
코스닥시장위원장에 길재욱 교수
코스닥시장위원장에 길재욱 한양대 교수(사진)가 내정됐다. 코스닥시장 상장·폐지에 있어 막강한 권한을 가진 코스닥시장위원장이 최종 선임되면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위상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5일 제4차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길재욱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를 코스닥시장위원장 후보로 추천했다. 길 교수는 한국증권학회 회장과 한국중소기업학회 중소기업금융연구회 위원장, 코스닥시장 공시위원회 위원장 및 규율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자본시장 전문가로 손꼽힌다.
거래소는 정관에 따라 이달 13일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길 교수를 코스닥시장위원장으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새로 선임되는 코스닥시장위원장은 막강한 권한을 가진다. 현재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위원장을 겸임하며 가졌던 상장심사와 폐지 권한이 모두 위원장에 부여된다. 위원장은 또 거래소 이사장과 협의해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코스닥시장본부장을 선임하는 결정권도 가진다.
코스닥시장위원회의 권한도 더욱 막강해진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코넥스협회와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의 추천을 받아 위원 2명을 추가 선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위원은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직무수행에 현저히 부적합하거나 법령 또는 정관상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한 경우, 주총에서 해임건의 할 수 있는 권한도 가진다. 코스닥시장본부의 부서·팀 설치 및 업무분장을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도 있다.
다만 코스닥시장위원장과 위원, 코스닥시장본부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심사기준이나 절차 등은 모두 비공개로 부쳐져 '깜깜이 인선'이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다음 주 열리는 주총에는 코스닥시장위원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포함해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 2명과 코스닥시장본부장을 선임하는 안건이 함께 상정된다. 그러나 주총을 일주일 가량 남겨두고 코스닥시장위원장 후보에 대한 내용만 공개됐을 뿐, 다른 후보에 대한 선임과정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동기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주총 2주전에 주주에게 안건에 대한 내용을 알려야 하지만 오늘에서야 코스닥시장위원장 후보만을 발표했다"며 "또한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들이 어떤 기준이나 절차에 의해 선임되는지 아무것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닥시장위원장이 상장에 있어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만약 잘못될 경우 등기이사인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책임을 다 져야 하는 구조"라며 "현재 키움증권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길 교수의 경우 코스닥시장위원장이 되면 상장·폐지 권한을 다 가지고 있는데 과연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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