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자율차·5G보안기술 집중
KT, VR·LGU+스마트시티 강화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선점 기대
KT, VR·LGU+스마트시티 강화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선점 기대
[디지털타임스 정예린 기자] 통신사들이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에 얹을 '킬러' 서비스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5G 주파수 할당이 6월로 다가오고 상용화가 내년 초로 가까워지면서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가 5G 시대에 맞는 특화 서비스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과 컨설팅 업체들은 자율주행차와 의료 서비스 등을 파급력이 큰 5G 서비스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5G 관련 대표 서비스로 자율주행차를 꼽는다. SK텔레콤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초정밀지도(HD맵)와 전방 사고 징후를 뒤따르는 차량에 경고하는 기술인 'V2X'를 적용한 5G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5G 시대에 대규모 데이터가 오가는 만큼 이를 보호하는 암호기술이 중요하다고 보고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SK텔레콤의 또 다른 주력 분야인 자율주행차와도 연결된다. 자율주행차는 인공지능(AI)이 운전해 안전을 위해서는 해킹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SK텔레콤은 최근 폐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업체인 IDQ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5G, 자율주행차 등에 양자기술을 적용해 위협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5G를 적용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KT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서비스를 통해 선보인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싱크뷰, 옴니뷰, 360도 VR 등은 호평을 받았다. 이를 발판으로 KT는 가상현실(VR) 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KT는 올해 MWC에서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에 5G 기술을 접목한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설 월'을 선보였다. 스페셜포스 VR은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완전무선을 지원하는 VR 게임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시티 등 B2B 사업과 5G 생중계 등 B2C 분야를 나눠 이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특히 스마트드론과 원격제어드라이버를 활용한 운송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맞춤형 드론 서비스인 'U+스마트드론 토탈 서비스 패키지'를 선보이며 앞으로 3년 내 국내 드론 플랫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드론은 현재 4세대 이동통신(LTE)으로 상용화돼 있지만, 5G 시대가 오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또 서울 용산 본사 체험관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포지션별 영상과 360도 가상현실(VR)로 볼 수 있는 '5G 프로야구 생중계'를 비롯해 '초고화질 VR영상', '4K영상'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앞으로 5G 관련 먹거리에 대한 각 사의 고민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유사해 보이는 서비스 속에서 차별화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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