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근관이란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된 작은 통로를 말한다. 손목 사용량이 많으면 손목 내부 압력이 증가하기 마련인데 이때 수근관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으며 손바닥 및 손가락, 손목 통증과 함께 저림,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을 초래하는 것이다.
해당 질환은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면서 손목을 무리한 직장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사무직 직장인들의 경우 컴퓨터 마우스를 손에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우스를 손에 쥘 때 자연스레 손목이 꺾이게 된다. 이때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결국 손목 통증까지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여성 직장인은 남성 직장인에 비해 손목 통증 발병률이 더욱 높다고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2016년 총 17만4763명이었으며, 여성은 13만5427명으로 환자 5명당 4명꼴이었다. 여성 환자 가운데 70%가량인 9만4738명이 50대 이상 여성으로 나타난 만큼 중·노년 여성들의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해당 질환이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의학적인 원인과 일상생활 속에 반복되는 행동에 의한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의학적인 원인으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관절을 받치고 있는 구조들, 근육이나 인대 등이 기본적으로 남성보다 약해 연골손상에 취약하기 때문이며, 일상생활 속에서 설거지, 청소, 빨래 등 가사 노동을 하는 비중도 커 손목 통증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해당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손목과 손가락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컴퓨터를 사용할 때 보호대 등을 이용해 손목과 키보드의 높이를 맞춰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고통이 크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해지면 손의 감각이 사라지고 새벽에 잠에서 깰 정도로 극심한 통증과 저림이 지속된다. 이 경우 치료를 해도 근력회복이 어렵고 환자는 상당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느끼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손목 통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면 조기에 검사를 받고 적합한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당 질환은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으므로 의심이 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해당 질환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도수치료 및 인대강화주사요법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인대강화주사요법은 인대보다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입시켜 인대를 새롭게 재생시키는 원리로 인대를 튼튼하게 해 만성통증을 해결할 수 있어 해당 질환 개선에 효과적"이라며 "관절도수치료는 손목 관절 주변 근육 및 인대를 손으로 교정하는 방법으로 이를 통해 관절 주변 부종을 제거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sysy3445@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