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지갑 '렛저 나노S'
거래시 안전한 보관수단 '주목'
국내서 최소 30만개 판매 기대
기업용 '렛저 볼트'도 곧 출시
거래시 안전한 보관수단 '주목'
국내서 최소 30만개 판매 기대
기업용 '렛저 볼트'도 곧 출시
알랭 파키리 렛저 영업총괄부사장
"한국은 가상화폐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네이버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시장 공략과 마케팅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27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만난 알랭 파키리 렛저 영업총괄부사장(사진)은 이같이 밝혔다. 렛저는 프랑스에서 지난 2014년 설립된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보안솔루션 기업이다. 네이버가 투자하는 코렐리아캐피탈의 유럽투자 펀드인 'K-펀드'의 투자를 받았는데 규모가 6000만유로(8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가 2016년 하반기 출시한 가상화폐 하드웨어 지갑 '렛저 나노S'는 세계 165개국에서 100만개 이상 판매됐다. 하드웨어 지갑은 USB 등 물리적인 전자장치로, PC나 스마트폰에 연결해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데 쓰인다. 최근 암호화폐 탈취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안전한 보관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텔, 젬알토와 협업해 제품을 개발하며 타사 제품보다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게 파키리 부사장의 설명이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에서 직구족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파키리 부사장은 "한국의 많은 가상화폐 사용자들이 그동안 렛저 나노S를 구매하기 위해 유로화 결제 등 어려운 절차를 거쳤다"면서 "한국 유통채널 강화를 위해 SDF인터내셔널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올해 최소 30만개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용 제품인 렛저 나노S와 함께 멀티인증이 강화돼 금융기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인 '렛저 볼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몇 달 내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회사 매출의 50~60%는 개인 소비자가 차지하는데 앞으로 기업 매출비중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4600만유로(610억원) 매출을 올린 이 회사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미국 36%, 유럽 28%, 아태지역 17%다.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규모 3위를 차지하는 한국 매출은 아직 미미하지만, 이번 진출을 계기로 고객을 늘려 세계 3번째 시장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파키리 부사장은 "유럽에서는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가상화폐 이용이 활발한데 영국의 경우 ATM 기기와 많은 상점에서 화폐 대신 거래된다"며 "한국도 수백만명의 가상화폐 투자자가 있는 만큼 정부 규제와 무관하게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인 만큼 렛저가 안전한 보안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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