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중소벤처 투자 확대
혁신창업펀드 등 1000억 지원
금융취약계층 정책서민금융도
KB, 기업과 상생 인프라 구축
1조5000억규모 혁신벤처 대출
혁신창업펀드 등 1000억 지원
금융취약계층 정책서민금융도
KB, 기업과 상생 인프라 구축
1조5000억규모 혁신벤처 대출
지배구조 문제와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금융당국과 갈등을 빚었던 하나금융과 KB금융이 정부의 금융정책 기조에 호응하며 갈등 해소에 나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및 KB금융은 그동안 '셀프연임' 논란으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대립해왔다.
하지만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3연임이 확정되고, 사외이사 교체도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논란은 종식되는 모양새다.
이들은 주총 이후 금융당국과의 갈등해소를 위해,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에 코드를 맞추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202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15조원, 포용적 금융에 1조7000억원을 지원키로 선언했다. 우선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매년 1200억원의 직접투자 외에도 혁신창업펀드와 성장지원펀드 등을 통해 매년 10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2020년까지 6000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기술금융으로 9조원 이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춰 신성장 유망기업과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보증기관 출연 확대를 통해 2020년까지 4조원 이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KEB하나은행은 또한 포용적 금융의 일환으로 금융 취약계층의 자금 애로와 금융부담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1조7000억원 규모의 정책서민금융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게다가 보증기관과 연계해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지원도 늘리고,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신혼부부 전세론과 청년 월세론도 선보일 계획이다.
KB금융도 기업과의 상생 인프라 구축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초점을 맞춘 금융지원 정책을 선보였다. 우선, 벤처생태계 조성과 혁신벤처기업의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혁신벤처기업 전용 대출을 제공하고 있고, 기술보증기금 출연을 통해 1조원에 달하는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은 여러 보증재단과 협업해 올해 2조6000억원의 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과 KB금융은 이처럼 정부의 금융정책에 코드를 같이 하면서, 그동안 쌓였던 갈등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총을 끝으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지배구조 문제 등은 마무리된 셈이지만 금융당국과의 갈등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주요 금융사들이 당국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핵심정책인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에 초점을 맞춘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및 KB금융은 그동안 '셀프연임' 논란으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대립해왔다.
하지만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3연임이 확정되고, 사외이사 교체도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논란은 종식되는 모양새다.
이들은 주총 이후 금융당국과의 갈등해소를 위해,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에 코드를 맞추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202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15조원, 포용적 금융에 1조7000억원을 지원키로 선언했다. 우선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매년 1200억원의 직접투자 외에도 혁신창업펀드와 성장지원펀드 등을 통해 매년 10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2020년까지 6000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기술금융으로 9조원 이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춰 신성장 유망기업과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보증기관 출연 확대를 통해 2020년까지 4조원 이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KEB하나은행은 또한 포용적 금융의 일환으로 금융 취약계층의 자금 애로와 금융부담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1조7000억원 규모의 정책서민금융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게다가 보증기관과 연계해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지원도 늘리고,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신혼부부 전세론과 청년 월세론도 선보일 계획이다.
KB금융도 기업과의 상생 인프라 구축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초점을 맞춘 금융지원 정책을 선보였다. 우선, 벤처생태계 조성과 혁신벤처기업의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혁신벤처기업 전용 대출을 제공하고 있고, 기술보증기금 출연을 통해 1조원에 달하는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은 여러 보증재단과 협업해 올해 2조6000억원의 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과 KB금융은 이처럼 정부의 금융정책에 코드를 같이 하면서, 그동안 쌓였던 갈등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총을 끝으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지배구조 문제 등은 마무리된 셈이지만 금융당국과의 갈등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주요 금융사들이 당국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핵심정책인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에 초점을 맞춘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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