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m 초소형센서 클럽 끝에 꽂아
스마트폰 앱 연동 3D 동작인식
궤적 분석 등 정확도 95% 이상
TV 연결 스크린골프 게임 가능
스마트폰 앱 연동 3D 동작인식
궤적 분석 등 정확도 95% 이상
TV 연결 스크린골프 게임 가능
■성장기업
파이네트웍스
스윙과 퍼팅 클럽에 자꾸 손이 가면 골프 시즌이 돌아온 게다. 보다 정확하게 멀리 볼을 보내고 싶은 골퍼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골프 연습도구는 쌓이고 쌓였다. 연습이나 훈련을 할 때 대다수 골퍼들이 겪는 문제는 번거로움이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연습을 할 수 있었으면, 그것도 과학적으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파이골프'(PHIGOLF)는 바로 이런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나왔다. 파이골프는 가로 세로 3cm, 10g 정도의 작은 센서 디바이스다. 이것을 클럽의 그립 끝이나 스윙 연습봉 손잡이 끝에 꽂고 스윙을 하면 스마트폰 파이골프 앱에서 스윙을 분석해준다. 연습도구가 없더라도 센서를 꽂을 수 있는 것이라면 아무것이라도 상관없다, 볼펜까지도. 동력은 작은 배터리를 쓴다. 한번 충전으로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파이네트웍스(대표 김영훈)가 개발한 파이골프는 동작센서가 내장돼 있어 블루투스로 스마트폰 전용 앱과 연결돼 스윙 궤적을 스마트폰에 3D 그래픽으로 표현해준다. 스윙의 강도, 페이스각, 헤드스피드, 궤도 등을 분석해 비거리를 추산한다. 스윙을 분석해주는 센서는 이미 시중에 많다. 그러나 파이골프가 개발한 파이골프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입체적으로 언제 어디서나 스윙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해주며 분석 정확도가 95% 이상이라는 점이다.
김영훈 대표는 "저 자신이 골프에 미쳤기 때문에 파이골프를 개발할 수 있었다"며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다시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5~6년간 잠을 자면서도 센서 꿈을 꿨다"고 말했다.
파이골프의 또 다른 장점은 가정이나 직장 휴게실 등 스윙을 할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스크린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골프 클럽이 있다면 공을 직접 쳐도 된다. 드라이버 아이언 어프로치 퍼팅 뿐 아니라 샌드샷도 정교하게 디스플레이에 표현해준다. 실제로 해본 사람이라면 실제 샷과 표현되는 스크린 상의 궤적의 일치감에 놀라게 된다. 파이골프 앱에는 전국 주요 골프장과 비슷한 코스가 내장돼 있다. 그중 코스를 골라 최대 4명이 게임을 할 수 있다.
TV가 있는 곳이라면 스마트폰과 연결해 대화면으로 스크린골프와 같은 방식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 심지어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각각 서울과 부산에 떨어져 있는 친구끼리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게임 스코어는 앱에 기록돼 골프 이력이 통계시스템을 통해 관리된다.
파이네트웍스는 앞으로 수집한 스윙, 퍼팅 데이터와 게임 이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해 파이골프가 '골프 클리닉'으로도 가능하도록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김영훈 대표는 파이골프 개발 전 골프 내비게이션을 개발한 적 있다. 국내를 포함 북미 동남아 유럽 등 세계 주요 골프장 3만 5000개의 코스를 분석해 비거리 측정 앱을 개발했다. 일일이 골프장 사이트에 전화해 조사하고 또는 방문해 만든 골프 내비게이션은 그 정확성으로 골퍼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김 대표는 그때의 열정으로 파이골프를 개발했다고 말한다. 이 내비게이션은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에 번들로 들어가 있다.
파이네트웍스 제공
파이골프는 지난 1월 'CES 2018'에서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레포츠라는 점에서 참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미국의 골프용품 업체와 공급 논의를 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8 일본 골프페어'에 참가해 가정용 스크린 골프 IoT 제품으로서 큰 호응을 얻었다.
파이네트웍스는 파이골프를 스윙 및 퍼팅 연습기로서 정확도를 99.99%까지 높이기 위해 센싱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과 나라에 상관없이 온오프라인 파이골프 스크린대회를 만들어 레포츠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우선 올 하반기에 '온라인 멀티 배틀'을 선보인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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