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아 박사
![[요요 스토리] 가끔은 하늘을 보자, 마음도 봄날이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804/2018040602102251607002[1].jpg "[요요 스토리] 가끔은 하늘을 보자, 마음도 봄날이다")
오피스 요가 - 목펴기
빠듯한 직장 업무 스트레스
세월 흔적처럼 목주름도
자세 다듬어 피로해소해야
사람인(人) 한자를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단순하면서도 안정감이 넘친다. 게다가 서로 기대고 있는 형상이다. 사람은 독불장군으로 못산다는 옛말처럼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보듬어 주면서 살아가야 한다. 봄 내음이 가슴을 유혹하는 계절에 나를 의지하는 사람, 혹은 내가 기대고픈 사람이 누군인지 한번쯤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들에게 무미건조한 이메일, 카톡, 문자가 아닌 손 편지를 보낸다면 받는 이의 표정이 얼마나 온화해질까? 인간미 넘치는 손 편지 한 통으로 봄날의 환한 햇살처럼 서로의 마음이 화사하게 물들 것이다.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를 보면 재잘재잘 웃으며 떠들고 있는 여고생 소녀들 같다. 개나리가 장미보다 먼저 피는 이유가 뭘까? 아마도 같은 시기에 필 경우 모든 시선을 매혹적이고 향기로운 장미에 빼앗길 확률이 높으므로 앞당겨 꽃봉오리를 여는 것은 아닐까. 개나리는 꽃잎이 그다지 예쁘거나 탐스럽지 못해 함께 피어 군집형태를 이룬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혼자보다 함께 갈 때 더 강한 파워를 내는 것처럼 때로는 협동심을 가지고 같이 행동할 때 더욱 강력하게 느껴진다.
무용수 혼자 나와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도 멋있지만, 군무에서 느껴지는 웅장함과 에너지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아마 이런 심리를 개나리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사랑을 구애할 때 남자가 여자에게 개나리를 선물하는 일은 없을 정도로 개나리는 그다지 매력적인 꽃은 아니다. 그러나 개나리의 그 조화로움과 샛노란 병아리보다 더욱 선명한 색채는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즉 얼굴과 몸매는 그다지 섹시하지 않은데도 애교 넘치는 눈웃음이 사랑스러워 안아주고픈 여인을 닮았다.
개나리처럼 약하지만 함께 해서 강한 꽃이 또 하나 있다. 안개꽃이다. 안개꽃 한 송이는 영화관에서 즐겨 먹는 팝콘 한 개보다도 작다. 하지만 안개꽃 다발은 어우러짐의 미학을 최대한 발휘한다. 안개꽃은 마치 합창단 같다. 자신의 파트에서 최선을 다해 전체화음을 만들어 내는 것, 자신의 목소리가 녹아들어 큰 명곡을 창조하는 것처럼 보는 이의 가슴을 적신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안개꽃 같은 사람이 각박한 사회에서 오래 버틴다. 조용하면서도 강한 안개꽃이나 봄을 우리들에게 배달해준 개나리들에게도 배울 점이 참 많다. 사람들이라면 서로 먼저 피고 더 멋진 자태를 뽐내려 싸우고 짓밟다가 결국 서로 꽃잎이 뭉개지고 상처받을지도 모른다. 남보다 더 튀기 위해 노란개나리임에도 붉은 장미처럼 보이고 싶어서 빨간색 개나리, 혹은 파란색 개나리가 필지도 모르겠다.
때로는 안개꽃처럼 묻히는 쾌감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인생을 살다보면 서로 의지하고 도울 때 사람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점프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 우리는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간 사다리를 정상에 가서는 무거운 짐이 된다고 생각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려올 때 이 사다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채 우리는 올라갈 생각만 한다. 비로소 내가 소중히 여기지 않았던 사다리가 정작 내가 외롭고 지쳐서 내려오기 힘겨울 때, 내 지친 발을 딛게 해줄 구름사다리였다는 것을 알고 나면 그때는 이미 사다리는 내게 없다. 믿어야할 것도 사람, 믿지 말아야할 것도 사람이려나?
가끔은 누군가에게 사다리가 될 수도 있고 또 외면당하기도 하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꾸준히 자신에 대한 존재감을 인식시키고 내공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라는 주식회사를 설립해 코스닥 상장도 하고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이미지메이킹도 필요한 것이다. 나의 이미지가 곧 회사의 경쟁력이요 국격을 높이는 안개꽃송이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금수저가 아니거든 노력형인간이 되라고 말하고 싶다. 필자는 금수저도 아니고 천재성 두뇌를 타고나지도 못했다. 임신중독이셨던 엄마, 2.45㎏의 저체중아로서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그 당시에는 산모나 태아 둘 중 한 사람은 사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저체중아임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죽을 아이라며 인큐베이터에 넣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유독 IQ가 높지 않았나보다. 중학교 시절 서기를 하면서 모든 학생들의 IQ 테스트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내 IQ점수를 보고 만 것이다. 그때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공부를 포기할까도 생각했다. 이대로라면 대학교 진학도 힘들 것 같았다. 그런데 저체중아로 죽음과 사투를 벌였음에도 지금까지 너무도 건강하게 살고 있고, 낮은 IQ점수의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건강과학분야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기까지에는 분명히 노력형 인간이었다. 남이 한 시간 공부할 때 필자는 세 시간 공부했고, 안되면 될 때까지 하는 근성과 집념이 강했다. 잠자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배움에 대한 열정도 깊었다. 이런 마음들이 모여 창조를 이루나 보다. 독일작가 괴테가 말했다. "노력은 적게 하면서 많은 것을 얻으려는 곳에 한숨이 있다." 한숨 쉬지 않으려면 어떤 상황이든 노력하자. 그렇다고 무조건 사무실에 앉아서 컴퓨터에 고개가 붙을 것처럼 바라보며 일만 하라는 것은 아니다.
남보다 앞서야 하고 남을 밟아야 내가 올라가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목마른 현대인들의 고개는 늘 숙여져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인사를 할 때에도 고개를 숙이고, 직장생활에서도 노트북, 컴퓨터를 바라보느라 고개 숙이고 출퇴근길 지하철에서도 대부분 고개 숙여 자거나 아니면 스마트폰을 본다. 간혹 책을 읽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이런 습관들이 고착화되어 거북목은 물론 목주름도 스트레스와 비례해서 같이 생길 것만 같다. 아무리 예쁘게 꾸미고 화장한다 해도 목주름은 나이를 속일 수 없다.
직장인들이여, 가끔은 하늘을 보자. 그리고 고개를 들어 목 펴고 기도 펴고 살자. 오래되고 구겨진 옷들은 스팀다리미로 다림질하면 새 옷처럼 쫙 펴진다. 하지만 세월의 흔적인 목주름은 좀처럼 사라지기가 쉽지 않다. 짬짬이 요가수련과 함께 목주름도 날려버리자.
의자에 앉아서 합장한 상태로 양 엄지손가락을 목 밑에 두고 숨을 들이마시며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본다. 호흡을 내뱉으면서 정면을 향하고 이번에는 고개를 들 때 45도 우측을 향해 고개를 들고, 반대로도 동일하게 한다. 양팔을 엉덩이 뒤에서 깍지끼고 고개를 들어 천장을 향한다. 유연성이 좋은 사람은 양 어깨를 의자 등받이 위에 놓고 고개를 들어올린다. 고개를 천천히 좌우로 돌려 피로를 풀어준다. 또 의자에 앉아서 상체를 비틀면서 고개도 함께 돌려준다. 좌우 교대로 반복하면 목의 피로도 풀고 척추도 시원해진다. 마지막으로 의자에 앉아서 양손으로 의자를 잡고 양 다리를 쭉 뻗는다. 엉덩이를 높게 들어 올리고 고개를 뒤로 젖혀 목을 펴주는 자세도 매우 유익하다. 피로해소는 물론 광경근 흉쇄유돌근을 자극해, 목 어깨근육의 이완을 돕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고개 숙인 직장인들이여, 이제는 고개를 들고 위를 보자. 기쁨의 원천인 건강과 성공이 보일 것이다.
![[요요 스토리] 가끔은 하늘을 보자, 마음도 봄날이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804/2018040602102251607002[2].jpg "[요요 스토리] 가끔은 하늘을 보자, 마음도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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