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 결제금액 12배 늘어
3800만 포인트 회원 데이터 분석
사용편의 강화·제휴처 확대 효과
3800만 포인트 회원 데이터 분석
사용편의 강화·제휴처 확대 효과
롯데멤버스 엘페이가 급성장한 배경에는 고객 기반 빅데이터 분석 능력이 있다. 롯데멤버스는 롯데그룹의 고객 리워드 프로그램의 일종인 롯데포인트를 분석해 소비자가 자주 결제하는 숍과 상품 등에 대해 엘페이를 집중적으로 확대했다. 온라인에서는 이니시스와 협력해 경쟁 업체까지도 엘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멤버스는 지난 5일 200여 명의 기업 및 기관 담당자와 '엘포인트' 제휴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L.포인트·L 페이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드 2018'을 열어 '엘포인트'와 '엘페이'의 개방형 혁신 플랫폼의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엘페이는 타사와 달리 거래 내역의 경우 단순 송금이 아닌 카드와 은행 계좌를 통한 결제 및 구매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러한 상승세로 인해 올해 누적 거래액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엘페이가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3800만 엘포인트(L.POINT) 회원 기반으로 엘페이와 엘포인트의 연계성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 편의성과 사용처를 대폭 확대한 전략 덕분이다. 특히 엘페이는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매장과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사용자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덕분에 올해 상반기까지 롯데그룹 내 온오프 라인 제휴 가맹점을 1만 5000여 개 확보하고, 외부 제휴사를 통해 2만 5000여 개 가맹점을 추가 확대했다. 특히 롯데카드 회원인 경우 30여만 온라인 가맹점에서도 엘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이에 힘입어 실제로 엘페이 이용 고객 중 월 5회 이상 정기적으로 엘페이를 사용하는 고객은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멤버스는 쇼핑을 넘어 외식, 엔터테인먼트, 교통 등 영역에 구애받지 않는 전천후 라이프 스타일 기반 결제서비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일 하이마트 전 매장에 웨이브 결제를 오픈했다. 4월 중에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에 웨이브 결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엘페이를 사용하면 지갑 없이도 쇼핑부터 외식, 엔터테인먼트, 대중교통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결제 편익을 누릴 수 있다.
제휴사 모바일 앱과 연계한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엘포인트와 제휴사 모바일 앱에서 엘페이 바코드를 이용, 제휴사 쿠폰과 엘페이 복합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상반기 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롯데슈퍼와 롯데백화점을 중심으로 제휴사 모바일 앱에서 엘페이 웹 결제 방식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엘페이 결제 편의성을 강화한다.
롯데멤버스 핀테크부문 조민상 상무는 "간편 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엘페이는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의 혜택을 늘리고 편의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거래 금액 2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카드사와 은행 등 금융권과 연계해 다양한 제휴 상품을 출시하는 등 엘페이가 온오프 라인을 망라하는 범용적 서비스로 포지셔닝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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