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아 박사
![[요요 스토리] 꽃잎보다 부드럽게… 말은 사람을 향한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804/2018041302102251607001[1].jpg "[요요 스토리] 꽃잎보다 부드럽게… 말은 사람을 향한다")
무심코 던진 말 상처될 수 있어
현명한 자는 입을 아끼고 배려
마음 힐링 위해 요트 세일링 제격
지친 심신 치유하며 건강미 유지
살다보면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기도 하고 단순한 입놀림이 비수가 되어 상대방의 가슴을 후벼 파기도 한다. 연인의 대화, 직장상사, 가족과의 언어에서 나타나는 모든 현상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폭력이 될 수도 있고 부드러운 카푸치노 거품처럼 달콤할 수도 있다.
말이란 어떤 설명을 덧붙일 필요도 없이 중요하고 또 대단한 힘을 지녔다. 같은 의미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듣기 싫은 잔소리 혹은 소름 끼치는 악마로 변하기도 한다. 언어폭력이야말로 총, 칼보다 무서운 무기다.
가령 "조금 더 열심히 해서 함께 좋은 성과를 만들어봅시다."라고 말하는 직장상사와 "업무지시 불이행시 징계처리 하겠으니 앞으로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윽박지르는 상사가 있다면 과연 업무 효율성과 조직충성도는 어느 쪽이 강할까.
말은 그만큼 상대방의 기분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가슴을 찢어버리는 수도 있다. 왜 사람들은 말의 다양성과 파워를 모를까.
존 카스파 라바테르는 말했다. "현명해지기 원한다면 당신의 혀를 현명하게 다스려라" 그렇다. 짧은 혀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속담은 진리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는 동료나 후배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남의 탓을 하는 말수는 줄여야 한다. 불쑥 내뱉은 말이 화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평가절하하는 말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혀는 마음의 붓이요, 고약한 혀로 인한 모욕이나 상처는 그 어떤 아픔보다 오래 기억된다.
서로를 인정해주는 대화도 있지만 타인을 무너뜨리는 말도 있다. 전자라면 사회생활에 있어서 그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보다 좋은 인맥을 형성할 수 있다. 그렇다고 말도 안 되는 아첨을 하라는 건 아니다. 사실을 근거로 한 칭찬은 힘이 되고 관계형성의 원천이겠지만, 눈에 보이는 아첨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토마스 브룩스에 의하면 두드려서 울리는 소리로 그 금속이 어떤 종류인지를 아는 것처럼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존재 인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이력서를 보지 않아도 그 사람과의 대화에서 살아온 환경과 내공이 보인다. 입사시험에서의 면접도 이를 보기 위함이리라.
사람의 품격이나 지적수준, 매너 등은 모두가 다르다. 현명한 자는 입을 아끼고 때로는 침묵을 유지한다. 어리석은 이는 자기 귀로 들었던 걸 입으로 내뱉으며 그 이상으로 과장하기도 한다. 혹자는 말한다. 윤리경영에 있어서도 지금 내가 하는 결정이 내일 아침 신문에 나오더라도 떳떳해야 하는 것이라고.
그만큼 언어능력과 수행은 우리가 평생 배우고도 부족한 작업이다. 언어능력(言語能力·Cognitive competence)과 언어수행(言語遂行·Cognitive Performance)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노엄 촘스키에 의하면 언어능력은 화자가 사용하는 언어에 대한 내면화된 지식을 말하며 직관적인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언어수행은 구체적인 상황에서 언어의 실제 사용이라고 정의했다. 언어능력과 수행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학습되어지는 건 분명하나, 학교교육처럼 체계적이지 못하다. 환경, 성격, 경험, 문화, 사회활동에 의해 조금씩 길들여진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말수는 많지만 임팩트가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마디 했을 뿐인데 심금을 울리는 이도 있다. 그만큼 친절한 말은 봄 햇살처럼 따사롭고 사랑스럽다. 과유불급이지만, 친절만큼은 지나쳐도 나쁘지 않다고 느껴진다. 아름다운 행위임에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리라. 나이와 직업, 성별에 상관없이 인격적 소양이나 베풂은 스스로 만들어내는 가치이다.
사람을 대할 때 옆에 있는 지인에게 소홀해지기 쉽다. 그럴수록 더욱 반가운 얼굴과 어조로 맞이할 때 그도 나를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며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다. 사람은 거울과 같아서 내가 웃으면 상대방도 나를 향해 미소를 보내고, 내가 짜증 섞인 말투를 쓰면 반드시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온다. 즉 마음의 문을 열고 먼저 다가가고 사랑할 때 비로소 괜찮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사람의 관계는 입에서, 마음에서, 그리고 눈빛에서 전달된다. 아무리 좋은 길도 내가 걸어가지 않으면 잡초가 무성한 풀밭이 되고 마는 것처럼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소통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 험한 길도 헤쳐나감으로써 닫힌 마음은 열리게 된다. 그동안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남을 밟아야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은 어쩌면 환자일지도 모른다. 피투성이가 되거나 병을 앓아야만 환자가 아니다. 썩고 곪은 가슴을 안고 살아가며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려는 이들이야말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아니고 무엇이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음으로, 몸으로, 가슴으로 자아를 쳐다보고 '자가 치유'를 해야한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숨을 쉬는 것처럼 마음에도 호흡이 필요하다. 숨구멍을 열어 내면에도 산소를 불어넣어 주어야 죽지 않는다. 잠깐 멈춤을 통해 내 삶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마음의 힐링을 위한 요트 세일링을 즐겨보자. 강가에 핀 예쁜 꽃들의 형형색색 빛깔이 선명하고 아름답기 짝이 없다.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꽃잎들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그 어떤 물감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컬러의 오묘함이 꽤 자극적이다. 강바람이라도 불어오면 꽃비들이 마라톤을 하듯 날아간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모르겠다. 바람에 밀려가는 건지, 아니면 다른 잎들이 뛰니까 그저 영문도 모른 채 같이 가는 건지. 목적 없이 뒤쳐저서 따라가는 녀석들도 결코 낙오자로 보이지 않는다. 마치 우리네 인생도 저 꽃잎들처럼 살아 가는 건 아닐까. 언제 젖은 낙엽이 되어 환경미화원의 빗질에 몸서리치게 아파하며 결국 한 줌 땅으로 돌아갈지 모르지만 말이다. 자연의 이치는 곧 사람의 일생과 흡사하고 결국 우리도 자연으로 돌아간다.
이 봄 청량한 바람을 느끼고 사람의 체취를 느끼고 사랑을 배우자.
요트 위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기 바란다. 행복한 마인드로 낭만을 향유할 비상구는 바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세일링이다. 하늘의 새는 활로 잡고, 물고기는 미끼로 잡지만 상대방의 마음은 분위기로 매료시키는 법이다. 요트 위에서 감동을 주는 사람이야말로 일이든 사랑이든 성공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요요 스토리] 꽃잎보다 부드럽게… 말은 사람을 향한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804/2018041302102251607001[2].jpg "[요요 스토리] 꽃잎보다 부드럽게… 말은 사람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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