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하남, 동탄2신도시 상권이 위축돼 분양가 이하 급매물을 내놔도 팔리지 않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9만명이 거주 중인 위례신도시는 집값이 오른 것과 달리 아직 상권은 활성화되지 않았다.
지하철 8호선 위례역(가칭)과 가깝고 트램 노선 시작점으로 예정돼 인기리에 분양됐던 위례역 푸르지오 단지내 트램스퀘어 상가 1∼2층에는 유럽형 스트리트몰 형태의 상가 200호 중 현재 입점률이 30%에 그쳤다. 그나마 입점한 곳도 대부분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뿐이다.
이곳은 1층 일부 상가의 분양가가 3.3㎡당 8000만원대 달한다. 10년 전 위례신도시 상가 1층이 3.3㎡당 3000만원대 분양된 것과 비교하면 2.5배 올랐다.
상가 공실이 늘면서 일정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렌트 프리도 등장했다. 2개월이 보통이며 지하나 상권이 좋지 않은 곳은 6개월씩 렌트 프리 혜택을 줘도 임차인 찾기가 쉽지 않다. .
하남 미사강변도시 상업지역도 빈 상가가 적지 않다.
지하철 5호선 미사역 예정부지 인근으로 상권이 활성화된 중앙상가를 제외하고 남쪽의 근린상가 등은 준공이 돼도 임대가 잘 안 나간다. 미사지구는 1층 기준 상가가 3.3㎡당 5000만~5500만원대 분양됐고 6000만원을 넘는 곳도 많았다.
이런 곳들은 은행 대출 이자 때문에 분양가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나오는 매물이 많다.
동탄2 신도시 내 수서발고속철도(SRT)역인 동탄역 일대도 유령상가가 나온다. 이 일대 상가 분양가는 3.3㎡당 5000만∼6000만원이 보통이고, 7000만∼8000만원 넘는 것도 많다.
상가 공급이 수요에 비해 한꺼번에 많이 이뤄진 것이 공실 원인으로 꼽힌다. 동탄역 일대 토지 용도가 대부분 오피스와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는 업무지구인데 아직 개발이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의 상가들은 5∼10% '할인 분양'을 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다산신도시의 상가는 대부분 3.3㎡당 4000만∼5000만원대 분양가가 책정됐는데 미분양이 늘면서 수천만원씩 '울며 겨자 먹기'로 싸게 팔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택경기가 꺾이고 신도시 입주에 차질을 빚게 되면 상가 시장에도 적잖은 타격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한 상가 전문가는 "남동탄만 해도 7만 가구가 입주하는데 현재 분양가보다 수천만씩 싼 분양권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과연 입주가 제대로 잘 될지 걱정"이라며 "아파트 입주가 더디면 상권 활성화는 더욱 늦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나 임차인들이 이런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9만명이 거주 중인 위례신도시는 집값이 오른 것과 달리 아직 상권은 활성화되지 않았다.
지하철 8호선 위례역(가칭)과 가깝고 트램 노선 시작점으로 예정돼 인기리에 분양됐던 위례역 푸르지오 단지내 트램스퀘어 상가 1∼2층에는 유럽형 스트리트몰 형태의 상가 200호 중 현재 입점률이 30%에 그쳤다. 그나마 입점한 곳도 대부분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뿐이다.
이곳은 1층 일부 상가의 분양가가 3.3㎡당 8000만원대 달한다. 10년 전 위례신도시 상가 1층이 3.3㎡당 3000만원대 분양된 것과 비교하면 2.5배 올랐다.
상가 공실이 늘면서 일정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렌트 프리도 등장했다. 2개월이 보통이며 지하나 상권이 좋지 않은 곳은 6개월씩 렌트 프리 혜택을 줘도 임차인 찾기가 쉽지 않다. .
하남 미사강변도시 상업지역도 빈 상가가 적지 않다.
지하철 5호선 미사역 예정부지 인근으로 상권이 활성화된 중앙상가를 제외하고 남쪽의 근린상가 등은 준공이 돼도 임대가 잘 안 나간다. 미사지구는 1층 기준 상가가 3.3㎡당 5000만~5500만원대 분양됐고 6000만원을 넘는 곳도 많았다.
이런 곳들은 은행 대출 이자 때문에 분양가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나오는 매물이 많다.
동탄2 신도시 내 수서발고속철도(SRT)역인 동탄역 일대도 유령상가가 나온다. 이 일대 상가 분양가는 3.3㎡당 5000만∼6000만원이 보통이고, 7000만∼8000만원 넘는 것도 많다.
상가 공급이 수요에 비해 한꺼번에 많이 이뤄진 것이 공실 원인으로 꼽힌다. 동탄역 일대 토지 용도가 대부분 오피스와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는 업무지구인데 아직 개발이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의 상가들은 5∼10% '할인 분양'을 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다산신도시의 상가는 대부분 3.3㎡당 4000만∼5000만원대 분양가가 책정됐는데 미분양이 늘면서 수천만원씩 '울며 겨자 먹기'로 싸게 팔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택경기가 꺾이고 신도시 입주에 차질을 빚게 되면 상가 시장에도 적잖은 타격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한 상가 전문가는 "남동탄만 해도 7만 가구가 입주하는데 현재 분양가보다 수천만씩 싼 분양권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과연 입주가 제대로 잘 될지 걱정"이라며 "아파트 입주가 더디면 상권 활성화는 더욱 늦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나 임차인들이 이런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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