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은 고려대학교 주병권 교수(사진)와 박준수 박사과정생, 서정훈 뉴욕주립대학교, 전영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공동연구팀이 셀룰로오스를 기반으로 한 '생분해성 유기 광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광트랜지스터는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소자로, 사물인터넷(IoT)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독성 물질이 사용돼 생체 의료기기 등에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또 버려지는 전자기기 폐기물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할 과제다.
이에 연구팀은 독성이 없고 자연에서 분해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광소자를 개발했다. 이 소자는 나무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 소재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목재 부후균에 의해 분해된다. 기존 독성 물질은 무독성 유기 반도체로 대체했다. 또 투명전극을 이용해 빛의 투과도도 우수하다. 특정 색깔의 빛이나 백색광을 쬐었을 때 광전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돼 광센서로의 기능도 입증했다.
연구진은 이 광소자를 고감도의 광 검출이 필요한 웨어러블 응용 제품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병권 교수는 "유연하고 투명할 뿐 아니라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적인 광센서 소자를 개발한 것"이라며 "앞으로 생체 공학 소재 개발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첨단광학소재'(Advanced Optical Materials)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