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 CJ오쇼핑 - 현대홈쇼핑
실적부진 지역 사업 구조조정
멕시코 등 신시장 진출 검토도
실적부진 지역 사업 구조조정
멕시코 등 신시장 진출 검토도
TV홈쇼핑사들이 오랜 시행착오 끝에 해외사업에서도 점차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1분기 TV홈쇼핑사들은 경영 효율화 작업에 힘입어 해외 사업 이익을 늘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올 1분기 인도를 제외한 전체 해외법인의 순이익이 총 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52억원(인도 제외)의 순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또 이 회사는 러시아(10억원), 태국(4억원)에서 순손실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3%, 42.9% 줄였다. 중국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와 달리 흑자(47억원)를 냈다.
CJ오쇼핑은 TV홈쇼핑사 중 처음으로 2004년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의 해외법인 순이익(90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4% 늘었다. CJ오쇼핑은 올해 중국 동방CJ(147억원), 베트남(3억원), 태국(3억원)에서 순이익을 달성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순손실(7억원)을 약 36.4% 감축했다.
현대홈쇼핑은 해외법인 순손실이 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6.7% 줄었다. 태국과 베트남 법인에서 순손실이 각각 1억∼2억원 감소했다.
각 사는 실적이 부진한 지역을 구조조정하며 경영 효율화를 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GS샵은 지난해 터키 사업을 청산하고, 수익성을 우선으로 해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취급액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 손익 개선에 초점을 뒀다. 올 1분기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취급고는 전년보다 줄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GS샵 관계자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TV 상품에 집중하거나, 상품 소싱 구조를 달리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오쇼핑도 실적이 좋지 않은 인도, 터키, 일본 사업을 정리한 것이 손익 개선에 영향을 줬다. 특히 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실적이 안정세에 접어든 점도 주효했다. 현대홈쇼핑은 취급고 확대에 힘입어 순손실이 줄었다.
한편 TV홈쇼핑 업계의 전체 취급고 또는 매출에서 해외사업 비중은 아직 작다. 2009년부터 해외에 진출한 GS샵의 경우, 지난해 국내외 전체 취급고에서 해외 비중은 약 17.1%로 추정된다. 2016년부터 태국, 베트남 사업을 시작한 현대홈쇼핑은 해외 비중이 국내외 전체 취급고의 0.8%로 추산된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연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약 30% 내외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 업계가 손익개선을 위해 해외 사업을 정리한 게 최근 흐름"이라며 "여전히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멕시코, 호주 등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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