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O2O·쇼핑 등 사업범위 확대
롯데·현대·신한, 신규채용 늘려
롯데·현대·신한, 신규채용 늘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사업범위가 주력인 카드결제를 넘어 정보기술(IT), 온·오프라인연계(O2O), 쇼핑,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이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인재 확보 열풍이 불고 있다.
카드사들이 디지털 인재 영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카드사업 영역이 결제, 대출(현금서비스) 등 금융부문에서 디지털 전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디지털 인재 확충이 카드사의 경쟁력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핀테크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난 2015년부터 디지털 인재 확충에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카드의 경우, 올 상·하반기로 나눠 디지털 인재 채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디지털 인재를 포함한 신규공채 규모가 20명이었던 반면 올해는 50% 이상 증가한 3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또한 이들 인력들이 디지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를 확대·개편한다. 지난해 4월 신설한 디지털사업부분을 올 초 디지털전환 사업 부문으로 개편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모바일 중심의 라이프 플랫폼 부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카드사용 패턴이 모바일로 바뀌고 있는 만큼 디지털 인재 영입과 그에 따른 부서 개편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카드도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디지털 인력을 늘려왔다. 2015년 상반기까지 21명이었던 디지털 관련 부서 인원은 올해 들어 320명을 기록, 15배로 급증했다. 이들 디지털 관련 분야 인력은 개발 등을 담당하는 알고리즘 디자인 랩과 디지털 금융사업 담당인 N사업부에 배치됐다. 신한카드도 지난 2015년 이후 현재까지 디지털 전문인력을 4배 이상 늘린 17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디지털 인력을 2015년 상반기 64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13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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