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수요 늘면 국내 생산
대창모터스·쎄미시스코 예판중
3파전속 다른업체도 출시 예고
대창모터스·쎄미시스코 예판중
3파전속 다른업체도 출시 예고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초소형 전기자동차가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선 르노삼성자동차 등 '3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른 업체들도 초소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현재 전국에서 시험 운행 중인 초소형 전기차 10여 대를 연내 1000대로 늘리기로 했다. 내년에는 4배 늘린 4000대, 2020년에 5000대를 더해 모두 1만대 가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기존 우편 배달용으로 사용하던 이륜차를 초소형 전기차로 점차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작년 판매량 600여 대에 불과했던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 2년 내 최소 20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민간 초소형 전기차 수요까지 더해지면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정사업본부 시험사업 참가 업체는 르노삼성자동차, 쎄미시스코, 대창모터스 등 3개 업체다.
르노삼성은 수입 판매 중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수요가 늘어나면 국내 생산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 들어 4월까지 642대를 판매했다. 작년 총 판매량 691대에 육박했다. 현재 프랑스 르노 본사의 트위지 연간 생산량은 약 2200대인데, 이 가운데 르노삼성 배정 물량이 약 1500대에 달한다. 대창모터스는 올해 1월 전자상거래 업체 티켓몬스터에서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예약 판매를 실시했는데, 반나절 만에 모두 판매했다. 이어 추가 200대 예약 판매에서도 모든 물량이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쎄미시스코는 올 2월부터 전국 주요 이마트 매장에서 초소형 전기차 'D2' 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 D2는 중국 즈더우가 생산한 차량으로, 쎄미시스코가 수입 판매하고 있다. 올해 7월 1일부터 'R3' 소형 전기차도 출시한다. 국내 세종시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으로,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4000대다.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국내 등록 누적 전기차는 3만893대다. 작년 12월(2만5108대)에 비해 5785대나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3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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