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례로 직장인 A 씨는 최근에 교정 상담을 받기 위해 치과 서너 군데 다녀온 이후로 고민에 빠졌다. 입도 조금 돌출돼 있고 치열이 틀어져 있는 부정교합으로 교정을 받고 싶은데, 작은 어금니를 4개나 발치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에 빠진 것이다. 이를 안 뽑으면 지금보다 앞니들이 더 뻐드러질 수도 있다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덧니가 있거나 치열이 심하게 틀어져 있는 환자 중 치아교정을 위해선 당연히 이를 뽑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테크닉을 이용해 굳이 이를 뽑지 않고도 아름다운 치열과 자연스러운 입매를 만들 수 있다.
입안에 공간이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이를 가지런하게 배열하게 되면 치아들은 더 큰 원을 그리면서 (앞으로 나가면서) 배열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금니들을 뒤로 밀어줘 공간을 확보하면 이런 부작용 없이 이를 가지런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사랑니 공간으로 어금니들을 상당량 후방 이동시킬 수 있다. 또한, 여러 치아의 옆면을 미세하게 삭제(약 0.25~0.5mm)해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으며, 치열궁 폭경이 좁은 경우, 이를 넓혀주면 치아들이 옆으로 넓게 배열될 수 있기 때문에 치아가 돌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돌출입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발치를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또한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무리한 발치로 인한 '합죽이' 같은 인상, '옥니'케이스도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티 많이 안 나게 입을 넣는 것.
자연스러워 보이는 입매를 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랑니 공간으로 어금니들을 충분히 후방 이동시켜서 앞니들도 그만큼 후방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굳이 이를 뽑지 않고도 입이 들어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발치 치료만큼은 아니지만 입이 편안하게 다물어지는 자연스러운 입매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이다.
삼성 연세고운미소치과 황우상 원장은 "자연치를 최대한 보존하고자 가능한 한 이를 뽑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공간 부족이 매우 심하거나 골격적인 부조화로 인한 심한 부정 교합의 경우 불가피하게 발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돌출입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상태가 다르고 개인의 돌출에 대한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발치 여부에 대한 결정은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며 "따라서 비발치 교정을 진행함에 있어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가 매우 중요하다. 최상의 치료 결과를 위해서는 교정 전문의와 1:1로 충분히 상담을 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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