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 출신 김지완 대표 '이색이력'
피부톤에 맞는 화장품 핀셋추천
"개인별 최적 컬러 값을 찾으세요"
피부톤에 맞는 화장품 핀셋추천
"개인별 최적 컬러 값을 찾으세요"
혁신 스타트업이 뛴다
메이크업 조언 '톤앤톤즈'
'색(色)의 어울림'이란 타이틀로 창업에 뛰어든 청년이 있다. 색이 지배하는 여성 색조화장품 세계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주인공은 바로 김지완(사진) 톤앤톤즈 대표다.
김 대표는 국내 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원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ETRI스쿨 석사과정 졸업을 앞뒀다. 그는 "대학 때부터 취업보다는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며 "UST에 진학해서 창업교육을 받은 후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UST 과학기술 창업 이노베이터 양성연수에 참가해 기업가정신과 경영 실무를 배웠다. 그 덕분에 중기부 창업지원사업인 스마트창작터에 참가해 3단계 심사 중 2단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창업 아이템은 여성들이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색조화장품을 고를 수 있도록 색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 이를 위해 얼굴색과 피부가 비슷한 여성들이 쓰는 색조화장품의 리뷰와, 색조화장품의 컬러값을 분석한 데이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UST에서 연구한 컬러분석과 머신러닝, 패턴인식 기술이 창업의 핵심 무기다. 어릴 때부터 컬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어울리지 않는 색조화장품을 쓰는 여성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싶다는 개인적 호기심을 창업으로 연결했다.
김 대표는 "사진이나 영상에서 나타나는 색깔을 측정해 분석하면 각기 측정값이 다른데, 서로 다른 측정값의 오차범위를 줄여 정확한 색깔값을 찾아내는 게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제대로 된 컬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화장품의 컬러값을 공학적으로 측정·분석하는 기술을 이용한다. 이 과정을 통해 색깔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후 사용자 품평을 덧붙여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조화장품을 선택하게 해준다. 파운데이션의 경우 2000개가 넘는 제품의 컬러값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가 색조화장품을 타깃으로 삼은 이유는 성장 잠재력과 매력 때문이다. 국내 색조화장품 시장은 2016년 2조2400억원 규모로, 2010년 1조2700억원에 비해 76.7% 성장했다. 조만간 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구매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최근 5년새 색조화장품 구매비중이 7% 이상 늘었고 15∼24세 젊은 연령대의 구매는 62.5% 급증했다.
김 대표는 "중국과 동남아에서 우리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성장세는 예상보다 더 커질 것"이라며 "개인 맞춤형 색조화장품을 제작·공급하는 플랫폼과 솔루션을 갖추고 색조화장품 전문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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