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편안 발표 이후 첫 주말
꿈의 숲 아이파크 등 5.8만명 몰려
로또 아파트 분양 겨냥 '풍선효과'
꿈의 숲 아이파크 등 5.8만명 몰려
로또 아파트 분양 겨냥 '풍선효과'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9일 각 건설사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주말동안 문을 연 견본주택 3곳에 5만8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곳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장위뉴타운 7구역에 분양한 꿈의 숲 아이파크로 2만5000여 명에 달한다. GS건설이 경기 안양에 공급한 씨엘포레자이가 1만8000여 명, 두산건설이 용인 동백동에 공급한 신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는 1만5000여 명이 각각 다녀갔다.
세 곳의 견본주택 방문객들은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되는 새 아파트 △개발호재·풍부한 수요 등 잘 갖춰진 입지 △당첨만 되면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는 로또 아파트인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꿈의 숲 아이파크 주변으로는 동북선 도시철도 개발 호재가 있다. 서울시가 지난 5일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진행했다.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면 2024년까지 서울 왕십리역과 상계역으로 이어지는 13.4㎞에 16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꿈의 숲 아이파크 분양가는 3.3㎡당 1800만원으로 시세보다 5000만원 저렴하며 모든 일반분양이 9억원 이하라 중도금 집단대출이 가능해 내 집 마련 실수요자의 금융 부담이 덜하다.
안양씨엘포레자이가 들어서는 안양 만안구 일대는 106만5800㎡의 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 정비사업뿐 아니라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에 행정·문화·복지시설이 집약된 5만6309㎡의 행정업무복합타운이 조성된다. 옛 동화약품 부지에는 연면적 20만121㎡의 첨단 지식산업센터 안양 아이에스비즈타워 센트럴이 들어선다. 안양 최대 규모이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과 규모가 비슷하다. 씨엘포레자이 분양가는 3.3㎡당 1670만원으로 2016년 11월 인근에 입주한 래미안안양메가트리보다 1억원 저렴하다.
신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가 들어서는 동백동에는 20만8000㎡의 용인연세 의료클러스터가 들어선다. 또 단지 인근 덕성리 일대 84만㎡ 부지에는 용인 최초 공공산업단지인 용인테크노밸리가 올해 완공된다. 신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는 분양가가 3.3㎡당 1250만원이다. 이 단지의 전용 84㎡ 최고가가 4억원선인데 인근 용인 수지에 지난해 입주한 e편한세상 수지 같은 평형대 최고가는 6억원에 달한다. 2억원 저렴하다.
부동산 업계는 정부가 규제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수익이 보장되고 시세차익이 확실해 보이는 곳에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금융 세제나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할수록 똘똘한 한 채라든지 분양 인기 지역으로의 쏠림 현상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서울이나 인접 도시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저렴해지기 때문에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에 로또 아파트 청약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