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한반도]살인적 무더위에 관련주 희비…냉방가전 종목 `활짝`](http://contents.dt.co.kr/images/201807/2018072202109932048003[1].jpg "[펄펄 끓는 한반도]살인적 무더위에 관련주 희비…냉방가전 종목 `활짝`")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전국에 폭염 특보(주의보·경보)가 발령되는 등 살인적인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여름 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냉방가전 관련 종목은 에어컨과 선풍기 등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낸 반면, 전통적인 여름 수혜주인 빙과류를 비롯해 여행, 영화 등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어컨이 주력상품인 대유위니아의 주가는 지난달 20일 2970원에서 이달 20일 3670원으로 한 달 새 23.57%나 올랐다.
이와 관련, 서울 등 전국 각지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지난 16일에는 위니아 에어컨 하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날보다 419%나 증가할 정도로 에어컨 판매가 호조세라고 대유위니아는 설명했다.
선풍기와 에어서큘레이터 등을 생산하는 파세코는 같은 기간 주가가 4955원에서 5660원으로 14.23% 상승했다. 선풍기 업체 신일산업도 1440원에서 1660원으로 15.28% 올랐다. '캐리어에어컨'으로 유명한 오텍도 최근 한달 간 주가가 1만1850원에서 1만2600원으로 6.33% 올랐다.
그러나 주요 빙과업체 주가는 한 달 전과 비교해 오히려 떨어졌다.롯데제과는 18만500원에서 15만4000원으로 14.68% 하락했다. 해태제과식품과 빙그레도 각각 3.31%, 2.77% 내렸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 소비계층인 유소년 인구가 감소하고 커피 등 대체 제품 수요가 늘면서 빙과 시장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때 2조원을 넘었던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1조원대 중반으로 규모가 줄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소매점 매출 기준 지난해 국내 빙과시장 규모는 1조6837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14.2% 감소했다.
여름 휴가철이 무색하게 여행주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여행업종의 대장주인 하나투어는 최근 한달간 8만9300원에서 7만6300원으로 14.56% 하락했다. 이 기간 모두투어도 2만9550원에서 2만5150원으로 14.89% 내렸다.
여름은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지만 영화주도 지지부진하다. 대표적인 영화주인 CJ CGV는 소폭(-0.32%) 내렸고 제이콘텐트리(-9.09%), NEW(-5.18%), 쇼박스(-4.44%) 등 다른 영화주도 약세를 보였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 CJ CGV가 멀티플렉스를 운영하는 대부분 국가의 영화시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국내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등이 흥행에 성공했으나 다른 영화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해 전국 관람객 수가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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