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내세워 글로벌 진출 확대
M&A로 공격적 해외사업 속도
320억 투자유치… IPO 추진중
M&A로 공격적 해외사업 속도
320억 투자유치… IPO 추진중
AI 대표기업 솔트룩스 기자간담회
솔트룩스가 올해 AI(인공지능) 사업 부문에서 100억 매출에 도전한다. 순수 국산 AI 플랫폼 '아담'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진출을 확대하고, 내년도에 코스닥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SW기업 솔트룩스는 9일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200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 120억에서 66% 이상 성장한 수치다. 솔트룩스는 이같은 고공성장이 지난 10년간 단 한 차례도 적자를 낸 적 없는 건전한 사업구조와 더불어 매년 매출의 30%를 AI 부문에 R&D(연구개발) 투자를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R&D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현재 AI 부문에 12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 관련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솔트룩스는 AI 부문에서 연 매출액 100억 이상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솔트룩스는 2000년 설립된 기업으로 미국 오스틴과 베트남 하노이에 지사를 두고,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과 아담과 AI 상담시스템인 '아담 어시스턴트' 등을 국내외에 공급 중이다. 기업 및 기관 고객 숫자만 1200여개에 달한다.
아담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솔트룩스의 공동 개발한 '엑소브레인'의 친척뻘이다. 엑소브레인은 지난 2016년 EBS 장학퀴즈 프로그램에서 수능 만점자를 제치고 우승한 바 있는 AI 로봇이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사진)는 "IBM이 '왓슨' 헬스 사업부 인력을 최근 70% 해고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앞으로 3년동안은 국내외 AI 기업의 생존과 성장의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AI기업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글로벌 파트너십과 M&A(인수합병)를 통해 공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솔트룩스는 최근 KT,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현대기술투자, 테크로스 등으로부터 시리즈 B와 시리즈 C의 그룹 투자를 통해 총 320억원의 투자 유치를 완료한 바 있다. 솔트룩스의 기업 가치는 현재 800억원에 달해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해 IPO(기업공개)도 추진중이다.
이날 솔트룩스는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톡봇 v1.1'과 '어시스턴트 v2.0' 두 가지 신제품을 공개했다. 톡봇은 콜센터 등에서 인공지능 상담원 역할을 할 수 있는 로봇이다.
오는 11월에는 새로운 AI 서비스 '에바'와 '브리파이'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에바는 '온 국민 1인 1인공지능 시대'를 목표로, 영화 '허'(her) 속의 AI 로봇인 사만다처럼 인간과 대화하고 닮아가며 학습하는 로봇이다. 브리파이는 AI 기반 뉴스 앱으로 중국의 '진르터우탸오'에 대응되는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이경일 대표는 " 국내 경쟁사들의 평균 특허 수 5건 대비 10배 이상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어, AI 지식재산권 전쟁에서 전략적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며 "회사가 보유한 인공지능 API도 오픈 플랫폼으로 개방해 국내 데이터 생태계의 지능형 서비스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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