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반기부터는 모든 대출의 원리금을 따져 대출 한도를 정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제2금융권까지 확대 적용된다. DSR이 도입되면 주택담보 대출 외에도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신용대출과 비주택 담보대출 등 모든 대출의 이자를 포함한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부채로 간주하기 때문에 내 집 마련 수요자의 자금 줄이 막힌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여파로 한국은행 금리까지 인상될 경우 수요자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지게 된다.
이 때문에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 혜택이 적용되는 단지가 활발히 분양되고 있다. 현재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 중인 단지는 4000가구에 달한다. 호반건설산업이 전남 무안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 공급 중인 남악 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이 1388가구, 두산건설이 경기 용인 동백동에 공급 중인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가 1187가구로 각각 물량이 많다.
남악 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가 제공되고 있다.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이외에 현대건설이 강원 속초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은 256가우의 아파트에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무이자가 적용되고 138실의 오피스텔에 중도금 50% 무이자가 제공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충북 청주 가경동에 분양 중인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는 중도금 1,2,3회차에 대해 중도금 대출 이자 후불제가 적용되며 4,5,6회차에 대해 중도금 대출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정부의 주택 규제로 수도권, 지방 할 것 없이 분양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주택 상품 판매를 위해 금융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현 시기를 활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도 좋을 것"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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