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 이익률 개선
포스코ICT는 해외 악재로 적자
포스코ICT는 해외 악재로 적자
IT서비스 업계 2분기 성적표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한 가운데 신사업 개척을 통한 사업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를 잘 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에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업계 1, 2위인 삼성SDS와 LG CNS는 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반면 포스코ICT는 해외 사업 악재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아이티센은 수십억원대 적자를 기록했고 대우정보시스템은 본 사업에서는 수익을 냈지만 영업외 이유로 순손실을 입었다.
삼성SDS는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2조47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77억원, 186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27.9%, 30.2% 증가했다. 삼성 관계자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확대되고 솔루션과 ERP(전사적자원관리) 수요가 늘어나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컨설팅·SI 매출이 지난해 2분기에 3354억원에서 3834억원으로 14.3% 늘고, 아웃소싱도 같은 기간 9736억원에서 1조330억원으로 6.1% 증가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IT서비스 부문 전체 영업이익률은 16.0%에 달했다. 물류BPO 부문은 1분기 적자에서 1.0%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매출은 총 4조829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8% 증가했다.
LG CNS는 1분기에 6560억원의 매출과 3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82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조2680억원, 705억원, 468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조2556억원 매출, 533억원 영업이익에서 각각 1%, 32.3% 늘어난 수치다. 프로젝트 관리수준을 높이고 IT서비스 본업 중심으로 사업방식을 개편한 것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측 분석이다. 에너지 솔루션, 물류센터 최적화 솔루션, 빅데이터 등 신사업 영역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는 상반기에 비씨카드 차세대시스템 구축, CJ대한통운 동탄 자동화물류기기 구축, 이베이코리아 메가물류센터 구축, 올리브영 통합센터 자동화 물류기기 구축, 대법원 등기정보시스템 유지관리 등 1조7569억원 규모 사업을 수주했다.
지주회사 차원에서 실적이 공시되는 SK C&C는 IT서비스 부문에서 상반기 8213억원의 매출과 19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각각 8152억원 매출, 1445억원 영업이익에서 안정된 성장세를 기록했다. 자회사와 투자사 실적은 제외한 별도 기준 매출이다. 이 회사는 상반기에 KDB산업은행, 롯데손해보험, 한국증권금융 ITO(IT아웃소싱), 라이나생명 ITO 등 금융영역에서 탄탄한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포스코ICT는 베트남 호치민 도시철도 1호선 철도관제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으면서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사업은 히타치가 해지 중재신청을 낸 것이 최근 싱가포르 국제중재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667억원 배상 처분이 내려졌다. 이같은 결과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2분기 4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손실도 354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164억원, 상반기 254억원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이번 배상규모는 이를 훨씬 넘어선다. 회사는 2013년 이 사업과 관련해 히다찌와 1004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지만 올초 계약이 해지됐다. 회사의 2분기 매출은 2205억원, 상반기 매출은 439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 늘어났지만 반기 매출은 1.3% 줄었다.
신세계I&C는 2분기에 903억원 매출과 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1.45%가 줄어든 수치다. 순이익도 작년 동기 30억원에서 23억원으로 24.14% 감소했다. 그룹사 시스템 구축과 지능형빌딩시스템, 게임 기기와 SW 매출, SSG페이 관련 매출이 늘어난 반면 판매 및 일반관리비가 늘어나 이익이 줄었다.
아이티센은 2분기에 621억원의 매출과 27억8000만원의 영업손실, 34억23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1171억원,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85억5400만원, 88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위주 경영을 펼치면서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부실사업을 정리하면서 비용이 늘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하반기 대규모 공공사업을 수주해 연초 예상한 흑자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2분기에 461억원의 매출과 148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90억원과 2억8200만원이었다. 그러나 지분법 손실로 인한 영업외 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2분기에 9억2640만원, 상반기 전체에 7억9700만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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